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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8일 화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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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건전한 가르침에 부합하는 말을 하라며,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준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분부를 받은 대로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신다(복음).
<우리는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며 경건하게 살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2,1-8.11-14
사랑하는 그대여, 1 그대는 건전한 가르침에 부합하는 말을 하십시오.
2 나이 많은 남자들은 절제할 줄 알고 기품이 있고 신중하며, 건실한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지녀야 합니다.
3 나이 많은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몸가짐에 기품이 있어야 하고, 남을 험담하지 않고, 술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선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 그래야 그들이 젊은 여자들을 훈련시켜, 남편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5 신중하고 순결하며, 집안 살림을 잘하고 어질고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6 젊은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신중히 행동하라고 권고하십시오. 7 그대 자신을 모든 면에서 선행의 본보기로 보여 주십시오. 가르칠 때에는 고결하고 품위 있게 하고 8 트집 잡을 데가 없는 건전한 말을 하여, 적대자가 우리를 걸고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어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하십시오.
11 과연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12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13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해 줍니다. 14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37(36),3-4.18과 23.27과 29(◎ 39ㄱ)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주님을 믿으며 좋은 일 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 주님이 흠 없는 이들의 삶을 아시니,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주님은 사람의 발걸음 지켜 주시며, 그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
○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거기에서 길이 살아가리라. ◎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7-10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요즘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종과 주인의 관계로 엮어진 직업은 없습니다. 노동이 여전히 힘들고 고달픈 건 사실이지만, 노동법과 노동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모두 직장인으로 성실히 일하는 것이지 그 일이 종과 주인의 관계로 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터 안에서 윗사람과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에서 마치 종보다 더한 처우를 받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법으로, 또는 노동 계약을 바꿈으로써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내 일터의 환경과 분위기를 밝고 맑게 만드는 것이 지혜입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커다란 행복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더 큰 행복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내가 모시는 윗분을 존경하며,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사랑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을 하더라도 그것은 내 자신을 성취시키는 행복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종의 모습은 참으로 가혹해 보입니다. 밭에서 들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종에게 다시 밥상을 차리게 하고, 그 이후에도 자신을 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해야 하는 종은 참 비참한 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이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겸손에서 나오고, 하느님을 향한 그지없는 사랑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라면, 그 종은 정말 더없이 행복한 종입니다. 사랑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