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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자) 대림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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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4(23),7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하느님, 죽음에 떨어진 인간을 굽어살피시고, 저희를 구원하시려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구세주의 강생을 경축하며, 마침내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예물을 마련하여 주님의 집으로 가서 엘리를 만나 주님께 바친 아이라며 예배를 드린다(제1독서).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는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다며 주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고 석 달가량 함께 지내다 집으로 돌아간다(복음).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드리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24-28
그 무렵 사무엘이 24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25 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27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28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사무 2,1.4-5.6-7.8ㄱㄴㄷㄹ(◎ 1ㄱ 참조)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56
그때에 46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를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이 이미 와 계심을 알려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루카 1,49.46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믿음을 증언하는 삶으로 구세주를 기쁘게 맞이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로서 우리가 자주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 노래를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머무르고 싶은 점은,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라고 마리아가 고백한 대목입니다. 이는 주님께 나아가려면 철저한 겸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전능을 드러내심으로써 교만한 자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시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겸손한 자세를 지닐 때만 주님을 알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어떠한 계급이나 특권도 물리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힘없고 무시받는 이들을 높이시고, 세상의 권력가들을 끌어내리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귀하고 평등하다는 의식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그 어떠한 착취와 탐욕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배고픈 이들과는 먹을 것을, 사랑이 필요한 이들과는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불의와 부패를 물리쳐야 합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노래’는 매우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의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선언이 들어 있습니다. 교만함과 특권 의식을 포기하고 나눔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는 새로이 태어나는 아기 예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앞날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