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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9일 수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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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주님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니, 주님을 창조주요 인도자로 모시는 이들과 함께하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새롭게 하신 모든 것을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장인의 양 떼를 치던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라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리신다(복음).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6.9-12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9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11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3(102),1-2.3-4.6-7(◎ 8ㄱ)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 주님은 정의를 펼치시고, 억눌린 이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네.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네. ◎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적인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의 온 삶이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지혜 16,20 참조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모세는 이집트인을 죽인 일이 탄로 나는 바람에 미디안으로 도망쳐 양치기가 됩니다. 한때 이집트 공주의 양아들로서 온갖 명예와 부귀를 누리던 모세의 심정은 어떠하였습니까? 더는 내려갈 수 없는 밑바닥에 다다른 것이지요. 이런 실패와 좌절은 모세에게 마음을 비우게 하고, 하느님께서는 그런 모세에게 손길을 내미십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하느님께서 불타는 떨기 속에 나타나시어 모세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시지요.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우리도 극심한 실패, 좌절을 이겨 내며 마음을 비울 때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지식에 만족하다 보면, 스스로 자신이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자만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 주님마저 자기 스스로 판단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오만함에 빠지게 되어, 결국 하느님마저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위험까지 있지요. 
그러기에 겸손하고 순수해야만 하느님의 마음과 뜻을 바로 보게 됩니다. 아무런 사욕이나 이기심에 얽매이지 않은 철부지와도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그 뜻을 실천하려 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먼저 손길을 내미실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