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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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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비참한 저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하느님, 구원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요엘 예언자는, 주님의 날이 가까웠고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며,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 주님께 부르짖으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고 하신다(복음).
<주님의 날, 어둠과 암흑의 날>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3-15; 2,1-2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
2,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
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9,2-3.6과 16.8-9(◎ 9ㄱ 참조)
◎ 주님은 온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
○ 당신은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없애셨으며, 그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나이다. 민족들은 자기네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자기네가 쳐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 ◎
○ 주님은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심판하시려 어좌를 든든히 하셨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고, 겨레들을 올바로 다스리시네. ◎
요한 12,31-3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나리라.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 알렐루야.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기르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 진실한 행동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사탄의 존재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늘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입니다. 사탄이 예전처럼 주변을 떠돌아다니며 우리를 조종하는 존재라는 인식은 많은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사탄이 내 안에서 이기심과 갈등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국제적으로도 평화를 깨뜨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거대한 세력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 때에 그리스도께 사탄의 악령을 끊어 버리겠다고 서약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겠다고 말합니다. 세례는 사람들 사이에 하나의 경계를 표시합니다. 나 자신 안에 있는 갈등의 상황을 극복하고 봉사의 삶으로 축성되어, 죽기까지 그리스도의 세례를 증명하겠다는 선언으로, 자신만을 추구하던 삶에서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늘 수많은 갈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의 삶 안에서 가장 크고 어려운 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이기심과 탐욕은 세상의 어떤 세력보다 더 극복하기 어려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다른 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비난할 눈은 가지고 있지만, 나 자신의 죄와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면 더 큰 영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우리 자신이 경계선의 어디에 설 것인지를 물으시는 예수님의 준엄하신 질문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