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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 염수정 추기경 축사
   2021/08/25  10:56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 축사


2021년 8월 21일 10시 30분, 대전교구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찬미 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200년 전 하느님의 섭리로 이 땅에 탄생하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이 희년 미사는 우리 일생에 있어서 한 번밖에 참석할 수 없는 미사입니다. 

이 미사에 함께하시고 또 홍보 매체를 통해서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참여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오늘 정말 마음으로부터 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하느님께 다 이렇게 박수로 감사의 끝을 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뜻깊은 전례를 통해 신부님의 순교 정신에 감화되어 주님 안에서 한 마음 한 지체로 거듭나는 신비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그 희년의 주제,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하고 신부님이 마지막으로 관장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죠.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오늘 지내고 있는 지금 이 질문을 똑같이 받은 우리가 과연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신부님께서 당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당당하게 증언한 것처럼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는 답이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될 것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순교 성인의 열정을 본받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겠습니다.

무수한 역경 속에서 또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이 불굴의 용기와, 주님의 진리를 수호하고 전하고자 하는 이 불타는 사랑, 그리고 순교의 마지막 순간까지 잃지 않았던 그 의연한 모습은 우리 핏줄에 흐르는 순교자의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또 이런 체험은 특별히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모인 이 자리가 김대건 신부님과 한국 순교자들께서 목숨을 바쳐 증언한 그 진리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오늘 이 미사를 통해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투철한 신앙을 다시금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생애와 순교의 사건을 돌아보면서―제가 안드레아거든요―그 안드레아 세례명을 갖고 있는 저도 신부님의 성덕을 닮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그분을 훌륭한 목자로 모시고 험난한 박해의 시대를 굳세게 헤쳐 나가도록 은총으로 돌봐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김 신부님과 한국의 순교자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신앙은 오늘날 고스란히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신앙에 힘입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복음을 증거하고 또 증거할 뿐만 아니라, 정말 남에게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서 세계 복음 선교에, 복음을 전하는 데 우리가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7hPORczeA3o 미사 실황 중계 영상에서 녹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