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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60주년 기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메시지
   2022/12/09  13:33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60주년 기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메시지


1962년 10월 11일 – 2022년 10월 11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60주년은 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에도 특별한 은총의 때입니다. 주교대의원회의는 세계 공의회의 결실, 곧 참으로 그 “가장 소중한 유산 가운데 하나”(교황령 「주교들의 친교」, 1항)입니다. 실제로 주교대의원회의는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공의회 네 번째이자 마지막 회기를 시작하시면서(1965년 9월 15일) 제정하셨고, 이는 많은 공의회 교부들이 제기한 요구들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주교대의원회의의 목적은, 공의회가 “20세기의 교회에 내려진 큰 은총”(교황 교서 「새 천년기」, 57항)을 드러낸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이어가고 또한 하느님 백성 안에서 공의회 가르침의 생생한 적용을 증진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현재에도 그러합니다. 이러한 임무의 완성은 아직 멀었습니다. 공의회 가르침을 여전히 받아들이고 있고, 어떤 점에서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주교대의원회의는 성경과 살아 있는 성전(聖傳)에 더욱더 충실하고 시대의 징표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교회의 얼굴을 새롭게 하는 데에 기여하면서 끊임없이 공의회에 봉사해 왔습니다. 정기총회와 임시총회와 특별회의 같은 주교대의원회의의 회의들에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공의회가 준 생명력이 속속들이 배여 있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회의들은 그 동일한 가르침을 심화하고, 새로운 상황들 앞에서 잠재력을 드러내며, 민족들 안에 토착화를 증진해 왔습니다.

 

현재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에 집중하며 진행하고 있는 시노드 과정은 또한 공의회의 자취 안에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사용하기 시작한 ‘시노달리타스’라는 용어는 공의회 문헌들에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 개념은 공의회 전반에 걸쳐 발견됩니다. 2021-2023년 주교시노드의 대전제는 교회에 관한 공의회의 가르침, 특히 “그 신분으로 하느님 자녀의 품위와 자유를 지니며, 성령께서 마차 성전에 계시듯 그들의 마음 안에 머무르시는”(교회 헌장 9항) 하느님 백성의 신학입니다.

 

무엇보다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바로 시노드 여정의 제목에 담으신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이 핵심 단어들은 명백하게 공의회 용어입니다. 우리가 꿈꾸고 건설하라고 요청받는 교회는 하나의 신앙, 공통된 세례, 같은 성찬례로 이루어지는 친교와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습 안에서 한자리로 이끌린 모든 이의 공동체입니다. 곧, 저마다 받은 직무와 은사의 다양성 안에서 모든 이에게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 그리스도를 기쁘게 증언하는 선교적 동력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함께 참여하는 모든 이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이 시노드 여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이미 다음과 같이 확언하셨습니다. “시노달리타스 차원은 교회의 구성적인 차원입니다. 이 차원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함께 걸어가고자 모든 민족과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구성됩니다”(삼종 기도 훈화, 2008년 10월 5일). 마찬가지로 주교대의원회의 제정 50주년을 기념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은 “교회의 구성적 차원”이자 “하느님께서 제삼천년기의 교회에 바라시는 여정”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2015년 10월 17일).

 

바티칸에서
2022년 10월 10일
2021-2023 시노드 과정 개막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