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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복음이 말하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실제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 안다고 착각하는 헛똑똑이들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며,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입니다. 자신이 가진 한 줌의 지식으로 완고해진 사람은 하느님의 신비를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비어 있는 그릇에만 새로운 것이 들어오는 법이지요. 아집으로 가득 찬 마음에는 하느님이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진리를 담기 위해서는, 내 마음속 아집을 덜어 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지만, 아는 것에 갇히면 ‘아는 것만 보게’ 되지요. 내가 아는 것에 갇히지 않도록,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겸손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겸손한 영혼에, 어린아이같이 자신을 낮추는 영혼에 밝히 드러납니다. 헛똑똑이들의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철부지 어린이로 여기는 복된 겸손 안에서 하느님은 당신을 드러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