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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복음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고작 2m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겨자씨가 3m를 훌쩍 넘는 나무가 된다. 당황스러운 성장이지만,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그 작은 겨자씨와 저 큰 나무는 연결되어 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 없다. 또 아직은 작은 씨앗을 소중히 보듬고 품는 그 환경이 없이는 큰 나무의 영광을 누릴 수 없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작은 겨자씨에 비유하셨다. 흔히 하늘 나라를 생각하면, 찬란하게 비치는 빛과 함께 오롯하게 누리는 영광만을 생각하곤 한다. 크고 웅장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 영광, 그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작은 것들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웃을 향하는 작은 몸짓들, 세상의 불의에 관해 외치는 작은 목소리들, 이러한 것들이 작디작은 하느님 나라를 싹트게 하는 소중한 환경이 되어 줄 것이다.
얼마나 작은 것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세상의 작은 이들에게서 하느님을 발견하고는 있는가. 사랑하고 또 찾는 그 눈빛들을 통해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오를 하늘 나라를, 오늘도 함께 꿈꿀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