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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43ㄴ-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신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어려운 신학 강의를 들으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교수님께서는 질문이 있는지 물으셨지만, 저는 한 번도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몰랐고, 서툰 질문을 했다가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마음도 어쩌면 그때의 제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고, 그 뜻을 묻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합니다.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두려웠겠지만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예수님을 따라 계속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 또한 막막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저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작은 묵상을 교우 여러분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성취는 이루게 되었습니다. 제자들 또한, 오늘 복음의 시점에서는 참으로 부족해 보이지만 훗날에는 말씀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는 사람들로 성장했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지금 미숙하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거나 실망할 일도 아닙니다. 예수님 손을 잡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 성취를 이룰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현재의 미숙함에 낙담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