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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며 (대덕성당 성모상 축복 미사 강론)
   2022/12/22  15:57

대덕성당 성모상 축복 미사

 

2022년 12월 10일

 

찬미예수님, <티 없으신 성모 성심>을 주보로 모신 대덕성당 교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성전 안에 모신 본당 주보 ‘티 없으신 성심’의 성모상을 축복하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2022년 2월 24일 발발하여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1917년 5월 13일에서 10월 13일까지 매달 13일에 여섯 번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남기신 세 가지 비밀 가운데 두 번째 비밀을 떠올립니다. 아시는 것처럼 파티마의 두 번째 비밀은 지옥으로부터 영혼들을 구해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한 회개의 방법과 하느님의 구원 방법에 관한 지시를 담고 있습니다. ‘인류가 계속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린다면, ... 또 다른 더 무서운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이 재앙을 막고자 러시아를 내 성심에 봉헌하고 매달 첫 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라고 부탁하러 다시 오겠다. 내 요청이 채워지면 러시아는 회개하고 평화가 올 것이다.’하셨습니다.

 

먼저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러시아를 봉헌하라는 성모님의 부탁에 관하여, 1952년 7월 7일 교황 비오 12세는 교황 교서 에 밝히기를 “몇 년 전 온 인류를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하였듯이, 오늘 우리는 특별히 모든 러시아 사람을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여 맡기겠습니다.”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공산국가 폴란드 출신 교황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기회에 파티마 성모상을 폴란드의 러시아와 접한 국경 끝에 세웠습니다. 러시아를 봉헌하라는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를 기억하여 그렇게 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1981년 5월 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암살자로부터 총격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파티마 성모님께서 구해주셨다고 생각하셨으며, 수술을 통하여 교황님의 몸에서 빼낸 그 총알은 파티마 성모님의 화관 장식에 일부분으로 포함되었습니다. 교황님은 1984년 5월 13일에 다시 한 번 온 인류와 모든 나라를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였습니다. 1985년 체르넨코가 사망하고 미하일 고르바쵸프가 새 서기장이 되었으며, 1989년에는 폴란드에 반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민주정권이 수립되었고, 1989년 11월 9일에는 베를린 장벽이 무어지고 동독이 서독과 통일되었으며, 1989년 12월 고르바쵸프가 바티칸을 방문하였고, 1990년 소련과 바티칸이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1991년 소련이 붕괴하여 동유럽이 공산주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2022년 3월 2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파티마 성모님은, 매달 첫 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라고 부탁하셨는데요. 오늘날 첫토요일 신심이 형성되어, 열심한 신자들이 매달 첫 토요일에 연속으로 5번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편 파티마 성모님은,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신비 각 단의 끝부분에 구원의 기도를 바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기도를 많이 바치시리라 생각합니다.

 

성모님을 생각하면 순명의 말씀으로 인류에게 구세주 예수님을 태어나게 해주신 그 놀라운 신앙을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인류를 위해 전구하고 계심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묵주의 9일 기도와 여러 기도를 통하여 성모님의 전구를 체험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성모님의 부탁을 들어드리면 좋겠습니다. 러시아를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고, 첫 토요일 신심과 묵주기도 각 신비 끝에 구원의 기도를 바치도록 노력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