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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곱 고개를 넘는 부부 (오베라는 남자)
   2016/05/29  14:7
 오베.jpg

  

                                      일곱 고개를 넘는 부부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 부부에 관한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그중에 ‘일곱 고개’에 관한 글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첫째 고개는 ‘환상의 고개’로 신혼부터 3년쯤 걸려 넘는 고개로
갖가지 어려움을 비몽사몽간에 웃고 울며 넘는 눈물고개.

둘째 고개는 ‘타협의 고개’로 결혼 후 3-7년 동안에
서로에게 드러난 단점들을 타협하는 마음으로
위험한 권태기를 넘는 진땀고개.

셋째 고개는 ‘투쟁의 고개’로 결혼 후 5-10년을 사는 동안
진짜 상대방을 알고 난 다음 피차가 자신과 투쟁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현기증나는 비몽고개.

네째 고개는 ‘결단의 고개’로 결혼 후 10-15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장, 단점을 현실로 인정하고
보조를 맞춰가는 돌고 도는 헛바퀴고개..

다섯째 고개는 ‘따로 고개로’ 결혼 후 15-20년 후에 생기는 병으로
함께 살면서 정신적으로는 별거나 이혼한 것처럼
따로따로 자기 삶을 체념하며 넘는 아리랑고개.

여섯째 고개는 ‘통일 고개’로 있었던 모든 것을 서로 덮고
새로운 헌신과 책임을 가지고 상대방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며 사는 내리막고개.

일곱째 고개는 ‘자유의 고개’로 결혼 후 20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완숙의 단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눈치로 이해하며
행복을 나누는 천당고개.
                                              (출처: 가톨릭 굿뉴스 ‘따뜻한 이야기)

   아무튼 위에서 언급한 일곱 고개 뿐만 아니라 진고개(주: 경상도 말로 ‘긴고개’)를 같이 넘고 있는 모든 부부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애틋한 부부의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오베라는 남자’>

   어느 새 자기 동네에서 ‘성질이 아주 까칠하고 고약한 할아버지’로 통하게 된 오베(로프 라스가드 분)는 그동안 그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수십 년간을 살았던 사랑하는 아내 ‘소냐’가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슬퍼하고 허탈해 한다. 어느 날 그가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까지 당하자 그에게 오직 남은 것은 꿈에도 그리는 아내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매일 아내묘지에 꽃을 들고 가서 죽은 아내에게 “곧 따라가겠다”며 넋두리를 늘어놓던 그는 드디어 작심을 하고 다양한(방에서 목매 자살, 산탄총 자살, 자동차배기연기 흡입자살, 철로길 자살 등...)방법으로 자살을 계속 시도한다. 하지만 늘 그때마다 그의 성질을 살살 긁으며 그의 자살시도를 방해하기 시작한 누군가가 있었으니 그들은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그에게 들이대는 이웃들! 하지만 거추장스런 이웃들 덕분에 오베는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에페 5, 21-33>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