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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덕수궁을 구한 미군장교 (로렌조의 밤)
   2016/08/10  10:43
 로렌조.jpg

주: '이달 12일밤에 수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한국 천문대의 발표를 접하고 수년 전에 이탈리아의 성로렌조축일(8/10)밤에 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을 그린 영화를 소개한 글을 올려봅니다.^^*

                             덕수궁을 구한 미군장교

  십자가를 안테나로!
주한미군의 기지내 고엽제 등 유독물질의 무단매립으로 기지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가득한 지난 23일 밤, KBS - 1 TV의 6. 25 특집 역사스페셜 ‘포화속에서 문화재를 구한 영웅들’편 중에 폭파 위기의 덕수궁을 구한 미군장교 제임스 해밀턴 딜씨가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1950년 9월 25일, 미포병의 포대장인 제임스 해밀턴 딜 중위는 당시 서울에서 벌어진 인민군과의 시가지전에서 덕수궁에 집결한 인민군을 포격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남산에서 서울 시가지를 몰래 관측하는 관측 무전병으로부터 ‘인민군들이 지금 덕수궁에 집결해 있다’는 긴급무전이 지휘소로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궁궐인 덕수궁이 그의 ‘포격 개시’ 명령에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순간, 딜 중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포격작전을 잠시 지연시키고 인민군들이 덕수궁을 다 빠져나가고 을지로에 들어서자 포격개시 명령을 내렸고 그날 밤 이런 기록을 그의 일기에 남겼다고 합니다.

“서울 덕수궁에 포격명령이 갑자기 내려졌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일!
과연 수백 년 동안 지켜온 조선의 왕궁을 내 손을 파괴해야하는가? ...”

   아무튼 생사가 갈리는 절박한 6. 25 전쟁 상황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문화재를 잘 지켜준 제임스 해밀턴 딜 중위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본국인 미국에서 양심선언(고엽제 등의 매립사실을 폭로)을 한 퇴역 주한 미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현역인 주한 미군들도 이 아름다운 대열에 동참하길 강력히 촉구하면서 성로렌조축일(8/10)날 밤에 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이탈리아의 풍습을 그린 영화 ‘로렌조의 밤’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로렌조의 밤’>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는 성 로렌조(라우렌시오)축일의 밤. 엄마인 체칠리아는 잠자리에 든 사랑스런 아이의 머리맡에 같이 누워 ‘지난 1944년, 즉 제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산 마르티노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한번 떠올릴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어본다. 그러자 철모르는 여섯 살 꼬마 체칠리아의 눈에 비춰진 가슴 아픈 일들이 생생한 기억으로 다시 살아난다.

   전쟁의 포화가 한풀 꺾인 8월의 어느 날, 독일군의 지배 아래 놓여 숨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던 이탈리아의 산골 마을사람들 사이에 곧 미군이 들어와 독일군을 몰아낼 거라는 소문이 퍼진다. 그러자 퇴각을 준비하는 독일군들은 마을을 통째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며 폭파될 집집마다 녹색 십자가를 그려놓는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가톨릭 주교에게 ‘마을 중앙에 있는 주교좌 성당만은 안전을 꼭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자, 독일군의 다짐을 받은 순진한(?) 주교가 마을 사람들에게 성당 안으로 피신할 것을 권유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그 마을의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농부 갈바노가 ‘얼마 전 독일병사가 마을 젊은이에 의해 우발적으로 살해된 사건으로 독일군이 보복과 앙심을 품고 있고 언젠가 성당을 폭파시킬 것이다. 몰살당하기 싫으면 마을을 떠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사람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한 편은 성당에 남고 다른 한 편은 갈바노를 따라 피난길을 나선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2, 17- 21>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