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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웃음이 많은 집에 복이 온다 / 이현모 (사운드 오브 뮤직)
   2017/01/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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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번 주일(1/29) 오후 2시 15분에 EBS 일요시네마에서 미국 뮤지컬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방영한다기에 수년 전에 제 동생 현모가 쓴 글과 그 영화를 소개합니다.^^*

                    <웃음이 많은 집에 복이 온다 / 이현모>

   내가 중학교 1학년 무렵, 아버지는 저녁에 술 한잔 하시고 나면 늘 저희 7남매를 불러 모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여동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 큰누나까지 모두 안경을 끼고 무릎을 끓은 채 둘러 앉았다. 대개 30분 이상 아버지의 훈화같은 연설이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늘 비슷했다. 결론은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라’는 것이다. 보통 작은 목소리로 시작하다가 점차 목소리가 커졌다. 그날도 그랬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듣고 있었다. 아버지께선 스스로 자기 연설에 취해서 한창 목소리를 높이시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연설이 끊어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아버지의 틀니가 입밖으로 반쯤 삐져나와 있었다. 그순간 우리 7남매는 서로 눈치만 보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꾹 눌러 참느라고 머리를 더욱 숙였다. 그러다 결국 “푸하하!”라고 둘째 누나가 웃음보를 터뜨렸다. 누나의 갑작스런 웃음에 김(?)이 빠진 아버지는 “저런 맹꽁이가 있나? 허허. 이제 그만들 가보라우!”하셨다. 그리고 우리 7남매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모두 땅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다. “으하하하, 하하하, 우히히히”라고 웃으면서...

   사람들은 밝고 유쾌한 사람을 좋아한다. 미소, 웃음, 밝음, 유쾌함은 살벌한 경쟁사회의 고달픔을 잠시 잊게 하는 청량음료와 같다. 고통 중에서 또는 임종을 앞둔 이의 해맑은 미소나 호쾌한 웃음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낙천적인 미소는 삶의 가장 기본 요소이며 지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웃는 시간이 평균 약 90초, 근심으로 걱정하는 시간은 평균 3시간이라는 조사발표도 있다. 이렇게 근심과 걱정 속에서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면 차라리 웃으면서 낙천적으로 사는 것이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 살다보면 내뜻 대로 되는 일보다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더 많다. 이럴 때 마음이 복잡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다. 밝고 명랑한 마음을 가지면 원망하고 고민하는 일이 줄어든다. 대신 평온함과 침착함이 생긴다. 이것은 새로운 기회나 발전을 가져온다.

   위대한 곡을 남긴 작곡자들은 고통스럽거나 죽음을 떠올리는 상황에서도 듣는 이가 미소 지을 수 있는 곳들을 만들었다. 모차르트는 심각한 병으로 인한 생애 마지막 순간에도 오페라 ‘마술피리’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걸작을 남겼고, 베토벤은 난청과 이름 모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교향곡 제 8번과도 같은 유머와 익살이 가득한 작품을 남겼다. 음악가들이 밝고 명랑한 삶을 위해 만든 음악들을 들어보자. 이런 음악은 삶을 더욱 밝게 만들어준다. 내가 어린 시절의 ‘아버지의 틀니 사건’을 떠올리며 웃음 짓듯, 그대고 때때로 재미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웃어보면 어떨까?
                               (출처: 이현모의 책 ‘클래식 사용설명서’ 중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무렵,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짤스부르그 수녀원. 이곳의 견습수녀인 마리아(줄리 앤드류스 분)는 미사도 잊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하며 기도시간에 늦는 등 수녀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지만 항상 쾌활한 성격 탓에 원장 수녀의 귀여움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마리아의 장래를 생각한 원장수녀는 명문 트라프가의 가정교사로 그녀를 추천한다. 7명의 자녀를 둔 홀아비인 트라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퇴역 해군 대령이다. 그는 또한 대단한 부자로 호수가 있는 큰 저택에 살며, 아내가 죽은 이후 엄격한 군대식 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아이들은 아빠를 무척 두려워한다. 마리아는 가정교사로 온 첫날 짓궂은 아이들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발랄한 성격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는 데 성공하고,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밝은 분위기를 찾도록 노력한다. 트라프 대령의 엄격한 생활방식에 젖어있던 아이들은 마리아의 유쾌한 생활방식에 점점 익숙해지고 즐거워하지만 트라프 대령은 마리아의 교육방식에 불만을 토로한다.

   한편, 마리아는 언제부터인가 트라프 대령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 백작 부인이 있는 상황. 트라프 대령이 백작부인을 맞으러 빈으로 떠나자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게 해준다. 대령이 돌아오던 날 백작부인을 위한 환영의 노래 ‘에델바이스’를 합창을 하자 대령은 그간 딱딱한 모습을 허물어 버리고 음악을 사랑했던 자신의 이전 모습을 상기한다. 한편 파티가 열리게 되자 마리아와 춤을 추게 된 대령은 어렴풋하던 마리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마리아에게 계속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눈치 챈 백작부인은 마리아를 찾아가 떠나줄 것을 요구한다. 괴로움에 싸인 마리아는 그날 밤 수녀원으로 돌아가 버리고 아이들과 트라프 대령은 마리아가 떠난 빈자리가 얼마나 큰 것인지 절감하게 된다. 괴로워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지켜보던 원장 수녀는 사랑은 죄가 아니라는 말을 하며 마리아를 트라프 대령에게 돌려보낸다. 결국 트라프 대령은 남작부인을 떠나보내고 아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무렵 2차 대전이 터지고 나치가 유럽을 점령하면서 트라프 대령은 참전명령을 받는다. 나치에 반대하던 트라프대령은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1테살 5, 16-18>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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