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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을 만지는 사람들 (천국의 속삭임)
   2016/06/05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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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금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그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어릴 때 눈병으로 안구를 제거하고도 '혀를 차는 소리를 내어 청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을 일반인처럼 하고 있는 다니엘 키시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른바 '음파탐지법'이 지금 많은 시각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하여 수년 전에 시각장애자에 관해 쓴 글을 올려봅니다.^^*

                           <희망을 만지는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KBS-1TV 아침마당에서 부친에 이어 2대째 한국점자도서관 관장을 맞고 있는 육근혜씨가 출연해 맹인용 점자도서의 필요성과 그 보급의 애로사항,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의 취약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자, 약 25년 전, 서울 가톨릭 맹인선교회의 녹음도서관장인 김광석씨를 만났던 일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난생 처음으로 맹인을 위한 점자가 있다는 걸 알고나서 대구에 내려오자마자 한국 무선연맹(KARL)차원으로 ‘QSL CARD (아마추어무선 교신증명엽서)에 호출부호(저의 경우는 HL5YE)를 점자로도 표기하자!’를 캠페인을 벌였던 일, 그리고 점자 뿐만 아니라 김광석씨가 시각장애자이면서도 각종 음향기기를 다루는 녹음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것에 감동하여 저도 수년 간 낭독봉사를 했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시각장애자들이 비록 정안인처럼 직접 볼 수는 없어도 점자를 통하여 그들도 ‘희망을 만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램과 또 그들의 다양한 재능과 열정이 시각장애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 차별당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탈리아의 유명한 시각장애 음향감독 미르코 멘키치(48)의 실화를 그린 영화 ‘천국의 속삭임’(원제: Rosso come il cielo)을 차례로 소개해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천국의 속삭임’>

   자상한 부모님과 뛰어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가져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소년인 미르코(루카 카프리오티 분). 그러나 집에서 우연한 총기오발사고로 시력을 잃고 당시 이탈리아의 법에 따라 부모와 격리되어 특수학교에서 시각장애인용 점자와 기술(직종공이나 배전공)만을 익혀야 한다. 어린 미르코에겐 영화, 부모님과의 단란한 식사, 즐거운 친구들과의 술래놀이...이제 그가 두 번 다시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희망을 빼앗긴 미르코는 마음을 닫고 스스로의 어둠 속에 갇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본 적이 없는 새 친구들은 미르코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미르코, 하늘을 본 적이 있니? 태양은? 눈은? 어떤 느낌인지 말해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싶어...”
  "응, 세상은 아름답고 저녁노을은 아주 빨갛단다...”

   그리고 그 학교 학생들은 행정적이고 편견이 가득찬 특수학교의 교육과정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녹음 재능을 살려 뛰어난 미디어 작품을 만들어가는 미르코에 매료되어 그를 따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중도실명자인 교장 선생님의 완고한 반대로 미르코는 오히려 퇴학의 위기를 맞는다. 그러자 불쌍한 미르코를 구제하기위해 마을 제철소 아저씨들의 동조파업과 담임선생이자 신부님의 적극적인 도움 등으로 미르코는 다시 학교로 돌아와 멋진 발표회를 갖는다.

   그리고 1975년 이탈리아 정부는 악법 즉 '장애아를 격리하는 법'을 폐지하여 미르코는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고 이제는 마을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9, 1-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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