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이젠 힘으로는 안 져요! (탕기)
   2016/06/15  13:25
 탕기.jpg

                                       이젠 힘으로는 안 져요!

 

   십자가를 안테나로!

  UN이 정한 제 7 회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6월 15일)을 맞이하여 오전 10시에 방영된 KBS 1 TV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의 ’실버 푸어‘편을 시청하다가 갑자기 일요일밤 KBS- 2TV 개그콘서트 ‘가족같은’ 코너와 최근 뉴스가 생각났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아버지인 김준호씨에게 늘 과한 용돈을 요구하는 주부 9단이자 중년아들인 박휘순씨와 드센 시누이이자 노처녀인 이수지씨가 늘 아버지께 버럭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 이젠 힘으로는 안 져요!”라고 하며 가끔 힘자랑(?)을 하던 장면과 최근 접한 충격적인 뉴스내용 “우리나라 가정에서 노인을 학대하는 사람은 친족이 무려 70%이며 아들, 배우자, 딸 순이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런 한심한 세태를 반영해서인지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 아침에 KBS 1 TV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에서는 ’실버 푸어‘(주: 노년 빈곤층)이 되지 않으려면 '자식에게 무조건 퍼주기'를 해주지 말고 또 '효도 계약서' 등을 받아두고 재산을 지혜롭게 물려주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가족같은 가족'이 아니라 '진짜 가족'이 되기를 바라는 기획의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캥거루족‘(주: 부모의존이 심한 자녀)을 그린 코믹영화 ’탕기‘를 소개합니다. 이 영화 상영후에 프랑스에는 ’탕기족‘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가브리엘통신

 

                                              <영화 ‘탕기’>

 

* 아들 탕기(에릭 베르제 분)의 생각; “엄마 아빠의 그늘 아래 평생 편히 쉬고 싶다!”

갓 태어난 날 안고서 엄마는 이렇게 말했었다. “오! 우리 예쁜 아기~ 늙어 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랑 살자” 그런데 내가 스물여덟 살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 부모님들의 사랑은 한결같다. 하물며 여자 친구를 데려와 화끈한 밤을 보내도 그저 너그러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제 3개월만 있으면 논문 준비가 모두 끝난다. 그리곤 강사 자리를 찾아 북경으로 가야만 한다. 내가 떠나면 집에 두 분만 덩그러니 남겨질 텐데. 하지만 다행이다. 논문 준비 기간이 충분치 않은 것 같아 18개월로 늘린 것이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나의 결정에 행복해 하실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엄마 아빠! 싸랑해~

 

* 부모님의 생각; “아들 탕기가 없는 지붕 아래에서 오붓하게 살고 싶다!”

애당초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다. “늙어 죽을 때까지 같이 살자1”는 말이 우리 부부 비극의 서막일 줄이야! 아들 탕기가 웬수와 같아진 지는 아주 오래 전이다. 녀석의 나이는 이제 스물여덟 살! 남들은 잘도 독립해 나가는 데 탕기는 도대체 우리 집을 떠날 생각을 않는다. 아들 녀석의 뒷치닥거리는 그런대로 참는다. 그런데 이 놈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자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질 않나? 오늘 밤도 탕기 방에서 들려오는 요상한 괴성에 잠을 설쳤다. 우리가 이 모든 고난을 참아온 것, 그건 3개월 후면 탕기가 논문을 끝내고 북경으로 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 아들 녀석이 논문 준비를 더 하고 싶단다. 이젠 정말이지, 무슨 수를 써야 될 것 같은데… ”

 

                                    <말씀에 접지하기; 집회 3, 1- 16>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72 엄마의 말을 잘 들으면...(새벽의 약속) 이현철 18/12/03 5710
871 엄마, 아빠가 되어준 사람들 (폴란드로 간 아이들, 아일라.. 이현철 18/11/18 5257
870 와이파이 (밤쉘) 이현철 18/09/14 6453
869 * # 위드유 * 이현철 18/03/10 6890
868 도핑의 유혹에 빠진 러시아 (챔피언 프로그램) 이현철 18/02/22 6651
867 나의 몸값은? (올 더 머니) 이현철 18/02/06 7137
866 생지옥이 된 제천화재 (신과 함께) 이현철 18/01/08 7481
865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된 희망원정대 (레인 맨) 이현철 17/11/23 9041
864 누가 이들을 '위험한 아이들'로 만들었나? (위험한 아이.. 이현철 17/11/17 7175
863 수녀에게 혼이 난 김추기경 (다우트) 이현철 17/10/26 8393
862 요양원의 기내식 (해피 플라이트) 이현철 17/09/08 7694
861 명품 자동차가 되려면...(그랜 토리노) 이현철 17/09/05 8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