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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좋은 못자리가 되려면...(비투스)
   2016/06/29  10:46
 비투스.jpg

 

주: 지난 월요일부터 KBS-1TV 인간극장에서는 '바이올린과 소녀'편으로 광명시에 살고 있는 바이올린 신동 유에스더양을 소개하고 있는데 시청자게시판에는 의외의 비판들(가난한 집에서 왜 돈이 많이 드는 음악을 하려고 하느냐?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아느냐? 엄마의 꿈을 왜 딸에게 강요하느냐?...)이 올라와 저를 당황케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후원하겠다는 분도 한 분이 있어 희망을 가지면서 앞으로 유에스더양이 훌륭한 바이올린연주가로 잘 성장하길 기원하면서 지난 2008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좋은 못자리가 되려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모내기가 한창인 요즘 경북 의성군, 충북 음성군에서는 모를 심은 지가 얼마 안되는 논을 갈아엎고 한숨을 쉬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피해농가들은 이번 모내기에 공통적으로 S업체의 상토(못자리에 뿌리는 인공 흙)를 사용하여 그들이 모내기 한 모가 하나같이 말라죽거나 뿌리가 검게 썩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 농업기술원이 피해농민들의 진정으로 S업체의 상토를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PH(산성도) 보증범위인 4. 5~5. 8을 훨씬 초과한 7. 3~ 7. 7를 넘었고, NH4-N(암모니아태 질소·비료의 일종) 역시 평균 151㎎ L-1보다 높은 470㎎ L-1로 나타났다”면서 “일반적으로 PH가 높거나 질소원으로 요소비료를 사용하면 생육이 불균일하고, 뜸묘, 입고병 및 생육저하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혀 그동안 “이 피해는 농민들의 못자리 관리 소홀”이라고 한 해당 공무원들과 S업체의 직원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아무튼 고령의 피해 농민들을 두 번 울린 S업체 직원들과 해당 공무원들은 하루속히 농민들에게 사과하고 즉시 보상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편 ‘우리도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등에 있어 혹시나 불량상토(?)를 사용하지는 않았나?’ 하고 반성하면서 음악천재인 손자에게 좋은 상토, 좋은 못자리가 되어준 멋진 할아버지를 그린 영화 ‘비투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비투스’>

  박쥐같은 예민한 청각과 거장 못지않은 피아노 실력, 다섯 살 나이에 온갖 난해한 학문을 공부하는 천재 소년 비투스는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만 같은 아이다.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재능에 아이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는 점점 커져만 간다. 특히 부모들은 거장 못지않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지닌 아이가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영재학교에 입학을 하거나 유명한 피아니스트에게 사사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천재소년 비투스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시골에서 홀로 사는 친할아버지와 함께 목공소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할아버지와 함께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고 싶어 하며, 평범한 학생이 되는 것.

  이러한 비투스는 극성스런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져 결국 피아노를 기피하게 되고 일부러 박쥐가면을 쓰고 추락사고를 가장하여 그의 천재성을 부모에게 철저히 감추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손자 비투스의 마음을 알아챈 할아버지는 비투스를 전적으로 믿고 그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그의 방식대로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어 마침내 비투스는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피아노를 치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3, 23>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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