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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 기쁨, 열정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요 하느님의 생명을 누린다(연중 제10주일)
   2016/06/04  8:5

사랑, 기쁨, 열정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요

        하느님의 생명을 누린다(연중 제10주일)

 

 

루카복음 7,11-17

 

 

백수를 넘기신 할머니가 한 분 계셔서 축하하는 뜻에서 가정미사를 거행해드릴 테니 친척, 친구들, 이웃들을 다 초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의했다. 성대하게 잔치를 했는데, 주인공 할머니가 진심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부탁드리는데 제발 나를 빨리 데려가라고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다.

 

 

왜 그런 부탁을 하시느냐고 물으니, 첫째, 친구가 없어서 살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 그 할머니의 장남이 자기도 부탁드릴 일이 있다고 말했다. 79살까지 살며 감기 한 번 앓아본 일도 없고 어머니처럼 죽지 않고 오래 살면 어떻게 할까 큰 걱정이니 빨리 죽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2천년 이후 태어난 아기들의 50퍼센트는 90살 이상 살 것이고, 100살 이상 살 사람도 10퍼센트가 넘을 것이라 한다. 2005년에 태어난 한국 아기는 78살을 살 것이라 한다.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한다면 수명을 백오십살, 이백살까지 쉽게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 성 싶다. 1960년 한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여자 53살이었고 남자가 52살이었으나 45년 만에 여자는 28년, 남자는 24년을 더 살게 되었다. 장수시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래 살되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것이냐?”다

 

오늘 예수님은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다시 살려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슬픔에 빠져 울던 어머니와 이웃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뻐했다. 예수님은 이 기적으로 외아들과 어머니에게 죽음을 이기시는 당신을 믿고 따르면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의 생명을 누릴 것임을 가르쳐 주셨다. 하느님의 생명은 사랑, 기쁨, 열정으로 구성된다. 예수님이 이 모자에게 다만 오래 살게 해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과 기쁨과 열정을 누리며 충만한 생명을 구가할 수 있게 하신 것이다. 40살에 죽든 60살에 죽든 90살에 죽든 100살에 죽든 하느님의 생명을 누릴 수 있어야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고 삶의 의미와 존재이유를 실현하게 된다. 그러지 않으면 나의 인생은 실패작이요 삶이 지긋지긋할 것이다. 무의미한 삶 때문에 빨리 죽지 않으면 어떻게 할꼬? 하고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생산적인 능동성이다.… 그것은 그의 또는 그것의 생명력을 증대시키고 소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자기를 재생시키고 자기를 증대시키는 하나의 과정이다.” (E. Fromm) 진실한 사랑은 꺼지지 않는 불꽃, 영원히 마음속에서 불타는 것, 병들지 않으며, 늙지 않으며, 죽지 않는 것, 돌아 서지 않는 것이다(W. Raleigh).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 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페스탈로치). 어머니가 자녀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이치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 적용된다. 남을 기쁘게 하려 했다면 그만큼 자신도 기쁨을 누린다(플라톤). 인생은 기쁨의 연속이어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삶의 목표는 기쁨이다. 이것을 믿는 것이 생의 비결이다. 당신이 기쁨을 느낄 수 없다면 당신의 생활 태도 어딘가에 잘못된 것이 있음이 분명하다(톨스토이). 언제나 기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그 기쁨의 원인이 없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사람만이 완전한 사람이다(파스칼). 날마다 작은 기쁨을 누리려고 애쓰자. 작은 기쁨들이 내 인생을 윤택하게 한다. 기쁨은 학습의 결과이다.

 

사랑과 기쁨에서 열정이 솟아오른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사랑하고 기뻐할 수 있다. 바람이 배를 바다 위를 미끄러져 가게 하는 연료이듯이, 열정도 사람을 살게 하고 발전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천재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다. 열정이 있으면 성공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독서량이 많다. 승리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은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위대한 것 치고 열정 없이 이루어 진 것은 없다. 최선만으로는 안 된다. ‘칼끝’에 서있다는 자세로 목숨을 걸고 절박하게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힘이 나온다. 가장 기쁘게 사는 사람은 자기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남의 일에도 전력을 쏟아 도움을 줄 정도로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항상 유쾌하게 사는 것이 건강관리의 비법일 뿐만 아니라 행복의 비결이기도 하다. 마음에 쏙 와 닿는 말씀이나 가슴을 뜨겁게 달군 글이나 성인들의 전기를 읽어보면 열정이 되살아난다. 마음속에 열정이 있어야 하느님과 애인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고 기쁘게 하는 데 열성을 기울인다. 그는 이처럼 베푸는 데 기쁨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사랑, 기쁨, 열정은 하느님의 생명을 이루는 요소다. 그러나 사랑, 기쁨, 열정이 없는 사람은 식물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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