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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에게 너그럽거나 인색한 사람이 남에게도 그러하다(연중 제18주일)
   2016/07/30  8:34

자기에게 너그럽거나 인색한 사람이

             남에게도 그러하다(연중 제18주일)

 

 

                       루카복음 12,13-21

 

 

 

 

동자스님이 주지 스님이 제일 아끼는 그릇을 잘못 만져 깨어버렸다. 동자스님의 동료들이 주지 스님에게 가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도 나중에는 어떻게 됩니까?” 하고 질문했다. 주지 스님이 반드시 죽는다.” 하고 대답했다. 그들이 형체가 있는 것은요?” 하고 다시 물었다. “반드시 깨어진다.”라고 주지가 대답했다. 그제야 깨어진 그릇을 그에게 보였더니 주지 스님은 웃기만 했다.

 

아무리 굳건하게 지은 건물이나 튼튼한 권력이나 지위나 재산도 결국에는 파괴되거나 없어지는 것이다. 인간만사가 다 그러하다. 그런데도 물욕에 빠진 사람은 한없이 더 많이 가지려 함으로써 원한과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하느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도 친구도 이웃도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다 잃어버린다. 재물에 의지하면 하느님 대신에 물질을 신으로 흠숭하게 된다(로마 1,29). 이런 뜻에서 탐욕은 물신숭배요 우상숭배이다(콜로 3,5; 에페 5,5). 물욕에 빠진 사람은 동지들끼리 인신공격을 하고 과거에 같이 마셨던 우물, 언젠가는 다시 함께 마실 그 우물물에 침을 뱉는다. 물욕에 빠지면 늘 불만과 걱정과 원한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온갖 재앙을 다 겪으며 생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자기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쓰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남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만이 착한 사람이요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난한 이를 돕는 사람은 영생을 얻는 반면, 자기만을 위해 돈을 쓰면 지옥으로 간다.

 

주는 손이 모아들인다.”(영국격언)

 

어떤 사람들은 죽으면서 그때 좀 베풀걸! 그때 좀 참을걸!” 하며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때 좀 즐기면서 살걸!” 하며 평생 고생만 하다 끝나는 자기 인생이 우둔했다고 혀를 차며 죽는다. 나는 위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어느 쪽에 속할까? 날마다 불행한 사람들을 마음속에 품고 나름대로 도움을 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희망이 있고 살아볼만하다.

 

선행을 도덕적인 의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기는 사람들은 너그러움과 배려 같은 자질이 행복 지수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가족, 친구, 이웃, 지역사회와 맺는 관계와 선행은 행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런 뜻에서

 

남에게 한 선행은 곧 자신에게 한 선행이다.”(L. 톨스토이)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은 곧 자신을 무시하는 짓이요, 이것이 곧 죄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제자 에우제니오 3세 교황에게 말했다. “자기 자신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누구에겐들 잘할 수 있겠습니까? ‘너 자신에게 베풀어라라는 말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자신보다 이웃과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 때 비로소 우리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에게 행복을 주려고 했다면 그만큼 자신에게도 행복이 오는 법이다. 남에게 어떠한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플라톤).

 

내가 알기로, 당신들 가운데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길을 찾고 그것을 얻은 사람이다.”(A. 슈바이처)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것만큼 행복해진다.

 

행복이란 남에게 도움을 주면 생기는 부산물이다.”(E.V. 파머)

 

행복한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남을 복되게 해주면 자신의 행복도 한층 더한 것이다.”

 

남에게 쓸모 있는 것만큼 행복해질 것이다. 남의 말을 좋게 하라. 없던 복도 굴러 온다. 그러나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있던 복도 나가버린다.

 

진주 한 알을 만들기 위해 조개가 10년 동안 이물질과 싸움에서 오는 고통과 아픔을 참아야 하듯, 우리도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닮아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겠다.

 

 

 

 

                           잘 읽히는 책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가톨릭출판사

박영식,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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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서(역사서)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복음, 마태오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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