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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겸손한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산다."(연중 제22주일)
   2016/08/27  7:47

겸손한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산다.”

(연중 제22주일)

 

루카복음 14,1.7-14

 

 

자신에게 집착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이 제일 귀한 존재라고 여긴다.그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참된 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가 사는 세계는 나의 세계이다.

 

이와 달리, 서로 함께 살기 위해서 법과 상식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의 세계는 우리의 세계이다. 그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낱말은 우리이다. 그러나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라는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느라고 집단이기주의에 빠지고 고작해야 부분적인 정의밖에 세우지 못한다.

 

나의 세계나 우리의 세계 말고 제3의 다른 세계가 있다. 이는 상대방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의 세계, 사랑과 정의와 진리의 세계, 꼴찌가 첫째 되고, 죽어야 사는 세계, ‘너의 세계이다. 그는 자기가 이웃인 를 위해 존재한다고 여긴다. 이 세계는 예수님이 하느님 아버지와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만드신 세계, 하느님의 왕국이다. 오로지 이 세계에서만 생명과 사랑과 기쁨과 행복이 창조된다.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너의 세계에서 살면 이미 하느님의 왕국에서 사는 것이다. ‘나의 세계우리의 세계를 박차고 나와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과 이웃과 대화관계를 보존하고 사랑으로 흘러넘치는 풍요로운 인격을 갖추려고 애를 써야 하겠다.

 

너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그는 하느님과 우리를 섬기기 위해 십자가에서 비하의 극치까지 내려가신 예수님을 본받는다. 항상 윗자리를 양보하고 끝자리에 가 앉는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은 자기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있는 그대로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자기가 많이 아는데도 무식하다거나 훌륭한데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것은 거짓말이든지 위선이지 겸손이 아니다. 달팽이처럼 자신에게 집착하는 사람이 교만한 사람인 반면, 자기를 비워 하느님과 이웃을 자기 마음과 생활권 안으로 모시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사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자기 개인보다 가정이나 공동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고 겸손한 사람이다.이처럼 겸손한 사람만이 다른 이들의 삶 가운데 선을 볼 줄 알며 그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는다. 하느님과 이웃을 자기에게 묶어두지 않고 그 밑에 서는 겸손한 사람만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겸손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교만한 사람은 나의 세계우리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요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하거나 높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항상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려 든다. 이런 사람은 일반적으로 열등감에 빠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남들에게 잘 보이고 지나치게 잘 하려고 힘쓰고 자신을 과대 포장하기 일쑤다. 자기중심주의자는 하느님과 이웃과 관계를 끊고 이웃의 인간적 품위와 생명을 말살하려 든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하느님과 이웃도 따라야 한다고 여긴다. 윗자리를 탐내는 사람은 교만해서 독선을 부리거나 아집에 빠진 사람이요 자기 말만 중요하다고 여기고 남들에게는 말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할 능력이 결여되고 남을 이해할 수도 없다.

 

진정으로 겸손하면 하느님께 기도하고 순종한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교만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자기보다 더 훌륭하면 훌륭한 대로, 자기보다 못 생겼으면 못 생긴 대로 받아들인다. 그를 시기하거나 얕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런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남이 나보다 훌륭하거나 못하면 견디질 못하거나 무시하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은 낮은 사람을, 가난해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지 않은 사람은 그의 고뇌를 이해하지 못한다. 눈높이를 낮추고 상대방의 만큼 되어 그에게 다가가서야 그를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자꾸 낮아져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한결같은 사람을 내 곁에 둘 수 있다. 마음을 계속 닦아 욕심을 버려야 한다. 조금 위치가 올라가면 교만해지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친구나 이웃을 만났을 때 안부를 묻거나 말을 들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남이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화할 능력이 없는 미성숙아이거나 열등의식이 강한 사람이라 하겠다.나는 내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더 즐기는 사람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나에게 아첨하기를 좋아하거나 내 비위를 잘 맞춰 주거나 내보다 모든 점에서 못한 사람들이 아닌가? 가난하고 못 배우고 차림새도 말쑥하지 못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과, 부유하고 많이 배우고 신사 숙녀 차림이며 많은 사람들이 받드는 사람들 가운데 나는 어느 부류의 사람들과 더 친한지 살펴보자.

 

겸손은 윗사람에게는 의무이고, 동료에게는 예의이고,

아랫사람에게는 고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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