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주일 복음 산책
제목 깨끗한 사람의 마음은 사랑으로 넘친다(연중 제22주일)
   2015/08/29  10:57

깨끗한 사람의 마음은 사랑으로 넘친다

(연중 제22주일)



 

 

마르 7,1-8.14-15.21-23

 

 

일본 어느 대학에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미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었다. 대학 당국은 화장실을 나라 별로 사용하게 했다. 그 가운데 중국인 화장실이 제일 더러워 매주 검사에서 늘 지적을 당했다. 그런데 1907년 갑자기 중국 화장실이 제일 깨끗했다. 기적이었다. 총장이 밤 12시가 되어 기숙사를 둘러보는데 한 방만 전기불이 켜있었다. 그 방 학생이 밤늦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여기고 방문을 살며시 열었다. 그 방 학생은 걸레와 비누와 수건이 담긴 대야를 들고 있었다. 그는 곧장 중국인 화장실로 가더니 비누칠을 해 가면서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다. 총장이 그를 불러 학생이 매일 밤 청소하는가?” 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했다. 총장은 공부가 바쁜 학생이 어찌 그렇게 하는지 물었다. 그 학생은 저는 중국인 신입생인데 우리나라 화장실이 가장 더러워 중국의 명예를 위해 날마다 청소를 합니다. 졸업할 때까지 청소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총장이 자네 이름이 뭔가?” “제 이름은 장개석입니다.” “장개석이라...” 총장은 그 이름을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특별 장학금을 주고, 훌륭한 교수에게 지도하라고 이르고 격려해 주었다. 그는 나중에 중국의 총통이 되었다. 이처럼 중국인 화장실이 제일 깨끗해진 것은 장개석의 애국심 때문이었다.

 

기원후 1세기 유다인들은 마음이 깨끗한지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외적인 정결과 부정에만 집착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겉이 깨끗해도 속이 검으면 온 실존이 검다고 가르치셨다. 나는 겉이 검어도 속은 깨끗한 사람인가? 겉과 속이 다 깨끗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마음의 존재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석가모니)

 

하느님은 우리 마음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넓어 모든 갈등과 미움과 불의를 해소하고 조화와 사랑과 정의를 창조할 수 있게 해주셨다. 친구나 원수, 은인이나 배신자,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이가 깨끗한 사람이요 완전한 존재다. 물욕이나 이기심이나 이해타산으로 때 묻지 않고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야 하느님과 이웃과 참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동정, 청빈, 순명이라는 서원을 잘 지켜도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더러운 영혼이다. 이처럼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들 가운데 최상의 선물은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이 진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나이 든 이들은 넉넉한 마음을 제일 소중하게 여긴다. 나이가 든 사람들이 젊은이들을 보고서 왜 저렇게 무례하고 성급하고 부딪치고 깨어지고 등은 우리 모두의 옛날 사진이다.

 

이기심으로 마음이 더러우면 온 실존이 더러워지고 사랑할 기본 능력을 잃어버린다. 이것이 곧 죄다. 바다같이 넓고 하늘처럼 높은 마음을 지니기 위해 마음을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계명에 묶어두자. 그래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떠한 특정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특정한 마음 자세, 넉넉한 마음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휴 다운즈).

 

젊었을 때 생긴 신체의 병은 빨리 치유되지만 나이가 든 뒤 마음의 병은 잘 치유되지 않는다. 젊었을 때 생긴 마음의 병은 구름만 봐도 치유되지만 늙어서 생긴 신체적 병은 좀체 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우리는 꿈, 현실, 실패,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연약한 존재다. 사람이 물건이 아니기에 상처가 깊을수록 더욱더 정성스럽게 사랑해야 한다.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약은 사랑이다. 이 약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곧 수덕의 길이요 믿음의 길이다. 상냥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로써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위로를 받는지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마음속에 있는 쓰레기인 이기심을 청소하는 사람은 누구나 성자聖者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장개석이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하는 동포 학생들을 원망하기보다 자기가 애국심으로 솔선수범하여 깨끗하게 했듯, 우리 가정과 공동체와 사회와 나라가 깨끗해지려면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우리 각자가 영성체 때 바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주 예수님께 약속드리자.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도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准南子)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

-----, 루카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으뜸사랑 2013

-----,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