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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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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 봉헌 기념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요한 사도가 천사의 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아 삼키자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배가 쓰렸는데, “너는 다시 예언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고 날마다 가르치시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는다(복음).
<나는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0,8-11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9(118),14.24.72.103.111.131(◎ 103ㄱ 참조)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 온갖 재산 다 얻은 듯, 당신 법의 길 걸으며 기뻐하나이다. ◎
○ 당신 법이 저의 즐거움, 그 법은 저의 조언자이옵니다. ◎
○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 당신 말씀 제 혀에 얼마나 달콤한지! 그 말씀 제 입에 꿀보다 다옵니다. ◎
○ 당신 법은 제 마음의 기쁨, 영원히 저의 재산이옵니다. ◎
○ 당신 계명을 열망하기에,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나이다. ◎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저희가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주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놓은 상인들을 내쫓으십니다. 주님의 집은 주님과 만나는 장소이고, 또한 형제들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기로 약속하는 것은 특정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많은 시간과 장소들 가운데, 그 사람만을 위해 따로 떼어 놓은, 곧 거룩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 거룩한 것을 지켜 내려고 우리는 다른 많은 것들을 잘라 내고 포기해야만 합니다.
물론 이 만남 가운데 가장 소중하고 거룩한 것은 주님과의 만남이지요. 주님과의 만남은 단순히 몸만 그곳에 가 있다고 해서, 또는 남들이 하는 기도문을 우물우물 따라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요. 그 만남은 진실하고 살아 있는 관계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처럼 사랑과 기쁨과 신뢰의 대화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전은 얼마나 거룩하게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볼 때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전의 외적인 면이 아니라, 성전에 다가가는 우리의 마음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상인들이 성전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했듯이, 오늘날에도 혹시 누군가 자신의 지위나 명예를 지키려고, 또는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짓밟으려고 성전을 악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특권은 그 부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울려 퍼지게 하고, 자유와 정의와 구원을 선포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