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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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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클레멘스 1세 교황 순교자, 또는 성 골룸바노 아빠스 기념
시편 31(30),3-4 참조
하느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하느님, 바르고 진실한 마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요한 사도는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는 것과 유리 바다 위에 있는 이들이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니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고 하신다(복음).
<그들은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5,1-4
나 요한은 1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2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3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민족들의 임금님, 주님의 길은 의롭고 참되십니다.
4 주님, 주님을 경외하지 않을 자 누구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자 누구입니까? 정녕 주님 홀로 거룩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98(97),1.2-3ㄱㄴ.7-8.9(◎ 묵시 15,3ㄴㄷ 참조)
◎ 전능하신 주 하느님, 당신이 하신 일 크고도 놀랍사옵니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소리쳐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
○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신다. ◎
묵시 2,1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 알렐루야.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천상 진미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먼저, 세상을 거꾸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성경과 복음서에 그 많은 예들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예는 바로 박해와 순교입니다. 교회는 어떠한 순간에도 박해나 순교가 무서워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이를 하느님의 선물이요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박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디서든지 하느님을 증언할 좋은 기회입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반대의 가치를 추구하기에, 때로는 오해를 받거나 비방이나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도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적인 보호를 기대하거나, 손해를 막아 주시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모든 고통을 결국은 주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보상해 주시고,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진면목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순간 그 사람이 평소에 생각하고 추구하던 가치가 어떤 것인지 드러나고, 그가 하느님의 사람인지 세상의 사람인지가 드러납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박해의 순간에도 세상의 헛된 인연이나, 재물이나 무기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한 말씀이 우리를 지키는 무한한 힘의 원동력입니다.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방패요, 인내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