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0월2016년 11월12월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 -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1785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시기에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베트남의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갈라 6,14; 1코린 1,18 참조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십자가의 말씀이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이다.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복된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을 형제들에게 전하며,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요한 사도는 천사들이 대바빌론이 무너졌다고 외치며 큰 돌을 바다에 던지는 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소리를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짓밟히고, 표징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두려워 떨며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보리라고 하신다(복음).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8,1-2.21-23; 19,1-3.9ㄱㄴ
나 요한은 1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광채로 땅이 환해졌습니다.
2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바빌론이 마귀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더럽고 미움 받는 온갖 짐승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다.”
21 또 큰 능력을 지닌 한 천사가 맷돌처럼 큰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습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처럼 세차게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2 수금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고, 어떠한 기술을 가진 장인도 다시는 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23 등불의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목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세력가였기 때문이며, 모든 민족들이 너의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19,1 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2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3 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9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0(99),1-2.3.4.5(◎ 묵시 19,9ㄴ)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거룩하신 아버지, 거룩한 순교자들의 수난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주님께 충실하며, 저희 자신을 주님께서 기꺼워하시는 제물로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마태 5,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하나의 빵을 함께 나누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한마음이 되고, 끝까지 인내하여 영원한 상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는 이때 복음은 우리에게 종말에 대해 묵상하게 합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맞이할까?’가 우리에게는 늘 커다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마치 전쟁에서 적에게 쫓기고 포위되어 무서운 징벌의 날이 다가오는 것처럼, 또는 이 땅에 큰 재난이 일어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것처럼 그날이 다가오지나 않을지 무시무시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날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날입니다. 예수님에게 세상의 마지막 날은 당신이 우리 가운데 오시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날은 “우리의 속량이 가까워진”, 그래서 기쁨의 탄성이 터져 나올 우리의 구원과 해방의 날인 것입니다. 영광의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고, 우리의 구원의 역사가 결정적으로 완성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날 주님을 얼굴을 맞대고 뵙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 그분을 마치 친구처럼 찾았다면, 우리는 그분을 기쁨과 신뢰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그분을, 또는 우리의 형제들을 모른 체하고, 간과하고, 두려워하고, 무시했다면, 마지막 날 주님과의 만남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우리에게 구원이냐 단죄냐, 파멸이냐 해방이냐, 행복이냐 절망이냐, 이 선택은 바로 오늘, 이 시기에, 그리고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