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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30일 화요일

[(녹)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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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8(67),6-7.36 참조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한마음으로 모인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저희의 희망이신 하느님, 하느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있을 수 없고 하느님만이 저희를 지켜 주시니 풍성한 자비로 저희를 보살피시고 이끄시어 저희가 지금 현세의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며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는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며,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주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3,7-11; 34,5ㄴ-9.28
그 무렵 7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8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
9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11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34,5 주님께서 모세와 함께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7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28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3(102),6-7.8-9.10-11.12-13(◎ 8ㄱ)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 주님은 정의를 펼치시고, 억눌린 이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네.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네. ◎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끝까지 캐묻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네. ◎
○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
◎ 알렐루야.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예물을 바치오니 이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힘으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 마침내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03(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언제나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극진한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자마자 첫째 계명을 어깁니다. 모세가 산 위에서 돌판을 새기는 도중 산 아래에서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에 빠진 것입니다. 이에 화가 나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약속된 땅으로 올라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시며, 그들이 당신 백성이 아니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다행히 모세의 중재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당신의 백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시고 그들과 여정을 함께 떠나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들과 다시 계약을 맺으십니다. 제1독서는 이렇게 하느님과 모세가 다시금 계약을 맺는 대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며 종말 때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모두 불구덩이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남 이야기같이 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하듯이 우리 가운데 죄가 없어 하느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로마 3,20; 7,24 참조).
참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중개로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덕분에 부족한 우리가 용서받아 하느님과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으며, 불의한 자로 취급받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중개는 모세의 중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모세의 중재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그리스도의 중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미사성제를 봉헌하며, 그분 구원 업적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 모두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었음을 기억하고, 부족한 우리를 당신 제자로 삼아 주신 그리스도께 감사드립시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불의한 일을 저지르거나, 남을 불의하게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물론, 부족해서 계속 무너지는 우리지만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에 의탁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한 노력을 완성해 주실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