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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5
 관리자(admin)   2018/04/30  14:49

천년 왕국설이란?
‘천년 왕국설’(千年王國說)이란 ‘현존하는 세상과 장차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세계 사이에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백성에 의해 통치되는 천 년 동안의 지상 왕국’이 도래한다는 학설을 말합니다. 초세기 그리스도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에 대한 임박한 기대들이 퍼져있었는데, 이러한 기다림에서 천년 왕국설에 대한 믿음이 요한 묵시록의 말씀을 근거로 생겨났습니다. 요한 묵시록 20장의 ‘천 년 통치에 관한 대목’ 중 소위 ‘천년 왕국’이 도래할 것이라는 다음의 구절들입니다. * 4절: “그들(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 6절: “그들(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이들)은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제가 되어, 그분과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릴 것입니다.” 천년 왕국설을 신봉한 사람들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최후의 심판과 세상의 종말은 천 년 동안 지속될 미래 지상 왕국으로부터 앞설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이고 이 땅에 천상 예루살렘이 내려온 자리이며, 그곳에서 부활한(첫째 부활) 의인들이, 충만한 소유를 갖고 끝없는 행복과 풍요로운 재화를 즐기며,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릴 것이다.” 하지만 천년 왕국설은 가톨릭교회의 역사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이 없는 이론입니다. 단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때와 종말 사이에 펼쳐지는 시기가 천 년의 왕국이라는 생각이 상징적 또는 영성적인 해석으로만 남아있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이론에 불과합니다.


천년 왕국설과 신천지를 비롯한 사이비 그리스도교 종파들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여러 사이비 그리스도교 종파들은 대게 천년 왕국설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천년 왕국설을 소개한 사람들은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인데, 그들 설교의 중심 테마는 ‘회개와 재생’, ‘구원’과 같은 ‘종말론적 믿음’이었고, 그 가운데 ‘천년 왕국설’이 자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종말론적인 믿음은 (일제강점기와 이어지는 한국전쟁으로) 나라에 대한 걱정이 커갈 때 한국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더욱 번져갔고, 신비주의적 극단적 해석이 첨가되어 사이비교회의 주장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장차 하느님의 나라와 구분되는 지상의 왕국이 천 년 동안 지속하리라는 이들 사이비 종파들의 주장은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그 나라에 속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을 불러일으켰고, 자칫하면 그들 자신이 그 나라에 들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의식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천년 왕국설은 삶의 고통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과 어떠한 확실한 희망을 새로운 왕국의 다가옴에 대한 기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 진지한 사유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사이비 그리스도교 분파들이 사람들의 두려움과 불안을 가중시켜 큰 물의를 일으키고 때로는 비극적인 사태를 야기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천지는 나자렛 예수님이 죽은 후에 계시를 받아 새 육체를 입고 세상에 다시 돌아온 메시아가 바로 교주 이만희이고, 오직 그를 알고 믿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만희의 모습으로 이 땅에 다시 돌아오셔서 천년 왕국의 설립을 가능하게 했으니, 하느님의 완성된 나라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준비하는 유일한 천년 왕국이 바로 자신들의 교회라는 허황된 말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 계속해서 신천지의 종말신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 | 교구 사목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