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제8대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님의 추모 게시판입니다.
제목 <고독한 기도> 이문희 대주교님께 바치는 곡
 예수성심시녀회()   2021/03/17  14:27
 8th_2021317144511.MP3

 

+ 주님,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그 동안 저희 수도회와 함께해 주신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저희 수녀원에서 이문희 대주교님을 기리며 추모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 중에 대주교님을 기억하며,

대주교님께서 프랑스 리옹 유학 당시 쓰셨던 글에 곡을 붙인 「고독한 기도」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대주교님께서 저희 수도회에 계실 때(1995년) 영명축일 선물로 작곡하여

불러 드렸던 노래인데, 그 당시 기뻐하시던 대주교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언제나 저희에게 예수성심의 시녀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기를 강조하셨으며,

수도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도록 이끌어 주신 분이셨습니다.

저희 수도회 역사 안에서 베풀어주신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헌정해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성심시녀회 수도가족 일동 올림

 

*고독한 기도 음원을 첨부하오니, 들으시면서 대구대교구를 위해 헌신하신 대주교님의 노고와 사랑을 기억하시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독한 기도>

                        -시: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님

                         곡: 강정숙 베로니까 수녀

 

누가 오기만 기다려지는 저녁

자꾸 누가 오는 것만 같은 것은

차라리 누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먼 산은 말없는데

오히려 올 이는 벌써 왔는지도 모른다

 

보지 못하여 누구인지 모르고

찾아가지 못하여 기다리는

그러나 분명 있기에 기다리는

그리고 만나야 하기에 찾는

내 영혼의 임자여

 

누가 자꾸 올 것만 같은 저녁

찾아갈 데도 없이 서성이는 마음에

말이 없더라도

보이지 않더라도

주여 나를 버리지만 말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