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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마운 바다를 위해서라면....(물숨)
   2016/10/25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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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바다를 위해서라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태풍 '차바'가 부산을 할퀴고 지나간 지난 10월 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가까운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미국인 디아나 루퍼트(Deanna Rupert·여·37) 씨는 큰딸 피오나(13)가 해변을 보고 놀라며 “엄마, 바다가 쓰레기로 아파보여요, 우리 같이 바닷가청소를 해요!....”라는 말에 고개를 끄떡였고 세 모녀는 즉시 청소도구를 사가지고 광안리 해변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날 태풍에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로 엉망이 된 해수욕장을 약 세 시간동안 열심히 청소하는 이 외국인 모녀의 사진이 부산의 한 시민에 의해 온라인 공간에 유포되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또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해변청소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인해 바다에 적조가 발생한 뒤에 폭우로 인해 육지의 온갖 쓰레기가 바다로 떠내려오자 바다는 큰 파도로 이들을 다시 육지(바닷가)에 토해낸(?) 모양인데 루퍼트씨의 큰딸 피오나는 “우리가 빨리 청소하지 않으면 고마운 바다가 다시 오염된다....”며 그동안 외국인학교에서 배운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엄마와 동생에게 알렸나 봅니다. 아무튼 자신들도 이제는 엄연한 부산시민이라며 스스로 해변청소를 해준 미국인 세 모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고마운 바다에 마지막 ‘물숨’까지도 선물하고 죽겠다는 우도 해녀들의 삶을 그린 다큐영화 ‘물숨’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물숨’>

   다큐영화 <물숨>은 우도 해녀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지난 7년간의 영상기록으로 해녀들의 금기어인 ‘물숨’에 관한 바다이야기며 인생이야기이다. ‘물숨’이란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한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해녀가 마지막으로 쉬는 숨’으로 ‘잘라내지 못한 욕망의 상징’이다. 그런데 모두에게 공평해 보이는 바다에도 해녀들의 계급(?)이 있다. 해녀들은 그들이 가진 폐활량과 잠수깊이능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나뉜다. 이 계급에 따라 그들의 해산물 채취수확량은 달라지지만 그 계급은 개인이 인위적으로 높일 수도 낮출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타고난 능력에 체념하고 안주하는 대신 늘 좀더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좀더 정확한 눈으로 현실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간다.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바다가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들을 열심히 품기 위해 그녀들은 평생을 바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때론 자기 어머니의, 딸의 무덤이 되기도 하는 험하고도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삶을 위해 다시 뛰어들어가는 해녀들 만큼 삶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독립적인 여성들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출처: 무비스트)

                      <말씀에 접지하기; 창세 1, 26 - 28 >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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