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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 요하네스버그 화재 참사 희생자 애도
   2023/09/18  15:45


요하네스버그의 화재로 불탄 건물 잔해  (SIPHIWE SIBEKO)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6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8월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를 기억했다. 희생된 이들 가운데 12명은 아이들이다. 또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다시 한번 기억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인들을 성모님께 의탁했다.


Michele Raviart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6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8월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5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기억하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화재로 7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아이들이다. 교황은 일반알현 참석자들에게 “함께 기도하자”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번 화재로 희생된 분들, 복구와 지원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를 위해 특별 강복을 보냅니다.”

 

약 200가구를 덮친 화마
화재가 난 건물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건물이었으나 당국의 관리 없이 방치된 불법 거주시설이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주거지가 없는 빈민층과 난민 20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건물 내부는 지하주차장까지 판자로 만든 임시 주거공간이 들어설 정도로 밀집된 공간이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몇몇 사람은 화재 당시 불꽃을 피하기 위해 고층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 내리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은 화재 발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12명의 아이들 포함 76명의 희생자
현재까지 12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7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탄 시신이 많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90명은 병원으로 호송돼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 대다수가 말라위, 탄자니아 출신 난민이라고 전했다. 민간단체들은 생존자를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며 몇몇 종교인들은 건물 밖에서 희생자와 피해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큰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성모님께 의탁
교황은 이탈리아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오는 9월 8일 지내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언급했다. 교황은 “성모님처럼 주님의 길 위를 항상 걸어가도록 힘쓰자”고 당부하며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의 시련과 아픔을 성모님께 의탁하자”고 말했다. 

 

성 스타니슬라오 시성 기념일 맞은 폴란드 신자들에게 인사
교황은 성 스타니슬라오 시성 770주년을 맞아 로마를 방문한 폴란드 출신 신자들에게도 인사했다. 주교이며 순교자인 성 스타니슬라오는 폴란드의 수호성인이다. 교황은 “영웅적이며 강인한 크라쿠프의 목자”인 성 스타니슬라오가 “자신의 양 떼와 하느님의 법을 수호하기 위해 폴란드 왕의 칼날 아래 순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대한 용기와 내적 자유를 지닌 성인은 세상의 모든 것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 안에서 복음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진리, 정의, 형제적 사랑의 빛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번역 이재협 신부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3-09/papa-francesco-incendio-sudafrica-ucraina-mari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