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렇게 망하고 불탔건만...(한반도) |
2015/03/01 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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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 1절을 맞이하여 '금년 안에 그동안 소송중인 친일후손들의 재산이 거의 다 국고에 환수될 것이다'라는 반가운 뉴스를 접하면서 지난 2008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 그렇게 망하고 불탔건만 ... >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숭례문 화재에 이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1905년)의 부당함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1906년 5월 독일 빌헬름 2세에게 보낸 밀서가 처음으로 발견되어 ‘이러한 화재 무방비가 혹시 안보 무방비가 아닐까?’ 하는 심각한 걱정과 우려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고종 어새(御璽)가 찍혀 있는 이 밀서는 고종이 이준 열사 등을 통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1907)에 보냈던 밀서보다 1년1개월 먼저 작성된 것이며 ‘대덕국(大德國·독일) 대황제 폐하’로 시작하는데 “이웃 강대국(일본)의 공격과 강압성이 날로 심해져 마침내 외교권을 박탈당했고 독립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다른 강대국들과 함께 약자의 보호자로서 본국의 독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폐하의 우의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은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었고 외교부 차관 사임 등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한 상황이었던 탓에 이 밀서가 독일 황제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6. 25 등에서도 600여 년간 당당히 건재했던 국보 제 1호 숭례문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또 소방방재청, 통일부 사무실도 있는 정부종합청사에서 그동안 여러 번 화재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의 허약하고 부족한 역사의식 내지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더 이상 소중한 문화재나 국가의 중요한 시설이 소실, 망실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면서 대한제국의 국새를 되찾는다는 영화 ‘한반도’를 소개합니다.
< 영화 ‘한반도’>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상징인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추진한다. 그러나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이 개통식을 방해하고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
한편 ‘고종의 숨겨진 국새가 있다’는 주장으로 사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아 온 최민재박사(조재현 분)는 국새를 찾는다면 일본의 이 억지 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확신을 믿게 된 대통령(안성기 분)은 일본 자위대의 동해상 출현 등으로 비상계엄령을 공표함과 동시에 마침내 ‘국새발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 최박사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다.
그런데 한반도의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총리(문성근 분)는 괜히 외교관계에 말썽만 만들 뿐인 이 ‘국새 소동’을 막기로 하고 그의 측근인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 분)에게 ‘국새발굴을 방해하고 국새를 찾는다면 그것을 없앨 것과 필요하다면 최박사를 제거해도 좋다’는 극단의 조치마저 취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에스 8, 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