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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1 테러보다 더 무서운 것은...(플라이트 93)
   2013/09/06  0:36

주: 9/7(토) 밤 11시 EBS 세계의 명화에서 미국영화 '플라이트 93'을 방영한다고 하여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9.11 테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금주 MBC TV의 PD수첩에서는 미국의 9.11 참사 5주년을 맞아 9.11테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의 실체를 현지취재를 통해 심층탐사, 보도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려보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9.11 참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제기되는 이론이나 방법들이 보다 정교화되고 있다. 사전에 9.11 테러를 차단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력함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부터 9.11 참사에 미정부가 강력하게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각시키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9.11 참사의 당사자가 바로 미국이라는 급진적인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전 백악관 보좌관 출신 리차드 클락은 「모든 적들에 맞서」(Against All Enemies)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미정부의 무능함을 폭로했고, 이후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 그리고 미 중앙정보국(CIA) 등이 오래전부터 유착관계였음이 다른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게다가 ‘미정부가 9.11 참사의 당사자’라는 의혹을 전면적으로 제기한 독립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 LOOSE CHANGE>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유포되고 있다.


  해마다 9.11 추모기간이 되면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여전히 유가족들의 집회가 열렸고 그 가운데 몇몇은 9.11 참사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자기 가족의 죽음이 ‘누구 때문인지? 또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고 또 정부의 진심어린 대답을 원했었다. 따라서 지난 2002년 말, 이러한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관철되어 ‘9.11 진상보고위원회’가 결성되었고 2년 동안 12회에 걸친 청문회를 통해 작성된 580여 페이지에 이르는 공식 보고서(The 911 Commission Report)가 발표됐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누락되었고 결정적인 증거물 등이 반영되지 않는 등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을 뿐이다. 유족들은 “공개된 9.11 사건에 관한 정보들이 상당부분 생략되었고, 왜곡됐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다”며 정부의 은폐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소위 ‘음모론’이 최근 전세계인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게 된 배경에는 부시정부가 9.11 테러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데 있다고 하겠다. 9.11 테러 직후 부시 미 대통령은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용의자로 지목된 빈 라덴을 추격하며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하여 이라크 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금년 4월, 미국 정부의 예산으로 구성된 ‘9.11 진상보고위원회’의 보고서조차 이러한 부시의 행동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끈질기게 내세워온 이라크와 알카에다의 연계설을 공식부정하며 ‘이라크와 알카에다 간에 협조적인 관계가 존재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게다가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 백악관 측은 이미 테러에 대한 사전경고를 받은 바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발견되었음에도 부시 정부는 말 바꾸기를 계속하여 더 큰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


  아무튼 최근 미정부에서 이른바 ‘9. 11 테러 음모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요 며칠 전에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없었다”고 하던 해외의 미 CIA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미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종교와 문화, 인종을 마치 ‘미래의 테러리스트’로 간주해버리도록 만든 ‘편견과 선입견’은 그동안 더 깊어진 ‘불신’과 ‘불안’과 함께 저 끔찍했던 5년 전의 9. 11 테러보다 더 무서운 테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9.11 테러범에게 납치됐다가 유일하게 목표물(?) 부근에서 추락하여 전원이 사망한 UA 93기를 그린 영화 ‘플라이트 93’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플라이트 93'>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5년 전인 9월 11일의 미국 뉴저지 공항. 새로운 국장의 취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미국 연방항공국. 그곳은 민항기들을 인도하고 진로를 체크하느라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는 관제센터이다.

 

  편안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듯 고요한 9월 11일 오전. 그러나 갑작스레 항로를 이탈하기 시작한 민항기로 평온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보스턴에서 L.A로 향하는 아메리칸 항공 ‘AA11’편이 예고 없이 항로를 이탈하고, 관제센터가 아무리 교신을 시도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그리고 무전기에 우연히 들려온 이국적인 말투의 짧은 교신,

  “우리는 비행기들을 납치했다!”


  다급해진 관제센터는 테러집단에게 납치된 이른바 “비행기들”을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날 아침 美 영공에 떠있는 민항기는 무려 4, 200 여대! 하지만 군과 항공국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항기들을 찾기 시작한다.


  뉴욕 근처에서 갑자기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AA 11’편. 그리고 CNN에서는 뉴욕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된다. 세계무역센터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민항기가 재차 충돌하고, 이어 국방부 펜타곤에도 민항기가 추락한다. 미국 전역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뉴욕은 극도의 공포로 마비된다.


  같은 시각, 뉴저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하고 있는 ‘UA 93’편의 승객들은 지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평온한 비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승객으로 위장한 테러범들이 행동을 개시, 비행기를 장악하자 공포에 휩싸이고, 가족들에게 마지막 목소리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던 승객들은 납치된 비행기가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역센터에 충돌한 비행기와 같은 자살테러라는 것을 알고 그 테러범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야고 3, 17>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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