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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펭귄의 친구가 되면...(파퍼씨네 펭귄들)
   2011/09/16  15:5


                      펭귄의 친구가 되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뉴질랜드 웰링턴동물원은 남극권 서식지로부터 무려 3천㎞ 이상 떨어진 뉴질랜드 바닷가에서 발견된 황제펭귄이 어업탐사선에 실려 고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해피 핏(Happy Feet)'이라는 어린이 만화에서 딴 귀여운 별명이 붙은 이 수컷 펭귄은 지난 6월 웰링턴 인근 해안에서 발견됐는데 모래를 눈으로 착각해 체온을 낮추려고 모래를 마구 먹어 병든 상태에서 동물원으로 옮겨져 그동안 치료와 보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언론에 알려져 국내외의 많은 친구들을 확보한 황제펭귄 ‘해피 핏’은 이번에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되어 남극에 가게 되는데 앞으로는 동물원 웹사이트에 '해피 핏‘의 동선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황제펭귄 '해피 핏'이 고향인 남극에 돌아가 그리운 가족을 잘 만나고 또 남극이 그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며 최근 펭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코믹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


  평소 세계일주를 즐기는 아버지(호출부호: 대머리 독수리)와 어릴 때부터 무선통신(HAM)을 하며 자라난 꼬마 파퍼(호출부호; 까치발)는 어느덧 성장하여 미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부동산중개인이 되었지만 일중독으로 인해 그만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격주로 겨우 만날 수 있는 자녀들은 그에게 큰 위안이 되고 또 그는 아내와 다시 합치고 싶지만 아내는 새 남자친구와 가나로 여행을 하겠다고 하여 그의 심기는 요즘 몹시 불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행 중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요상한 유산을 상속 받는데 그건 바로 남극펭귄! 그의 온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애물단지 펭귄을 버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파퍼에게 오히려 펭귄 다섯 마리를 추가로 배달 받게 되고, 심지어 파퍼의 아들은 펭귄들이 자신의 생일선물이라 오해하고 만다. 그리고 뜻밖에도 오래간만에 이이들에게 제대로 아빠 노릇하게 생긴 파퍼는 이제 사고뭉치인 펭귄들을 갖다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결국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남극신사인 펭귄들과 그는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고 또 펭귄의 부화를 위해 무진 애들 쓰다가 놀랍게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가 뒤늦게 탁자 밑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유언이자 편지엔

  “CQ! 까치발!(까치발 나와라!) 여기는 대머리 독수리. 내가 세계일주를 평생 해보았는데 남극의 펭귄처럼 영리하고 가정적인 동물은 발견하지 못했어. 내가 유산으로 보낸 남극의 펭귄들과 네가 친구가 되면 아마 너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알게 될거야... 오버. ”라고 적혀있지 않는가!


  결국 파퍼는 어릴 때 자기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레스토랑을 인수하여 새건물을 지으려던 그간의 노력과 작전을 완전히 포기했는데 뜻밖에도 그동안 ‘식당을 절대 안 팔겠다’며 완고했던 식당주인 할머니는 오직 파퍼씨에게만 그 식당을 팔겠다고 한다. 드디어 파퍼는 그 식당의 새주인이 되고 다시 새롭게 합친 파퍼씨 가족은 그동안 친구가 된 펭귄들을 그들의 고향인 남극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남극여행을 함께 떠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5, 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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