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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각장애도 장애인데...(된장)
   2011/09/23  22:6

주: 오늘낮 검찰의 수사를 받던 서울의 제일 2 저축은행장이 자기은행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간 영업정지당한 부실 저축은행들이 정관계로비, 불법대출, 허위공시, 횡령...등으로 온갖 악취를 다 풍기고 있었는데 평소 그들을 관리 감독해야할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은 여태껏 뭘 하고 있다가 지금 이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더이상 노인이나 서민들이 자기가 예금한 예금중 가지급금(최고 2,000만원)이나 우선 받겠다고 은행밖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지난 2010년 10월에 쓴글 '후각장애도 장애인데...'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글에서 언급된 영화 '된장'은 24일(토) 늦은밤 KBS-1TV 명화극장에서 방영된다고 합니다.^^*

 

                      후각장애도 장애인데...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대기업과 은행의 CEO들이 차명계좌들을 이용한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접하자 얼마 전 KBS-1TV 시청자칼럼에서 어느 후각장애자가 후각장애도 장애등급을 받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던 일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는 시각, 청각장애 뿐만 아니라 후각장애도 당연히 장애로 간주해 여러 단계의 장애등급이 있다는데 G20 회의까지 개최하는 우리나라는 후각장애에 대한 규정이 아직까지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각계각층의 검은 돈과 비자금, 비리등으로 인한 악취로 전국민이 그동안 코를 막고 있었는데도 정작 수사기관과 감사기관이 정말 후각장애인지 아니면 잘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그동안 이 악취를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대검 중수부의 수사와 또 후각장애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조속한 장애등급 규정마련 등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악취가 진동하지 않는 선진국 국격을 갖춘 나라와 복지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어느 후각장애의 하수구 회사 회장이 구수한 된장찌개의 환상적인 냄새에 막힌 막힌 코가 뻥 뚫린다는 영화 ‘된장’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된장’>


  희대의 살인마 김종구는 사형을 당하기 전에 그가 잡히기 전에 산장식당에서 마지막으로 훔쳐 먹었던 된장찌개를 다시 먹고 싶다고 고백을 해서 사형장의 교도관들과 참관인들을 놀라게 한다. 그리고 이 제보를 접한 DBS방송의 특종킬러 최유진 PD(류승룡 분)는 이 심상치 않은 된장냄새를 쫓아 고생고생 취재에 나섰지만, 정작 이 된장사건(?)의 열쇠를 쥔 된장 달인녀 장혜진(이요원 분)은 수년 전에 모 하수구 회사 회장과 함께 차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한편 어릴 때 짝사랑하던 여자 친구가 오물통에 빠져 악취를 심하게 풍기는 통에 큰 충격으로 후각장애자가 된 한 소년은 오히려 자신의 후각장애를 이용하여 하수도계에서 열심히 일을 하여 모 하수구 회사의 회장이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산장식당에서 우연히 맡은 된장찌개 냄새에 수십 년 막혀있던 그의 코가 뻥 뚫렸고 또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산장식장의 된장 달인녀인 장혜진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혜진은 고향 산골에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하자 회장은 자신의 차로 그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제의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2, 3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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