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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직 5회 경기중인데...(투혼)
   2011/09/17  22:7

 

 

                       아직 5회 경기중인데...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한국 프로야구 '타격의 달인' 장효조씨(56)가 타계한지 불과 며칠만에 부산이 낳은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이며 ‘무쇠팔’이란 별명을 가진 투수출신 최동원씨(53)가 지병으로 선종하여 야구팬들이 크게 슬퍼하고 있습니다. 금테 안경에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최동원씨는 1984년 7전 4선승제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전무후무한 ‘혼자 4승(1패)’을 기록한 인물이며 ‘무쇠팔’이란 그의 별명도 이러한 연투 능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했던 1981년에는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싹쓸이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으며 프로 통산 248경기 중 80경기를 완투했고, 이 가운데 15경기에서는 1점도 내주지 않는(완봉) 괴력의 투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친정(?)과도 같았던 롯데 자이언츠 구단과의 갈등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아픔과 시련도 겪었고 또 은퇴 후 한화팀 코치로 있던 지난 2007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갑자기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과 훈련을 해왔는데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늘

  “저는 지금 야구 5회 경기중입니다... 하루속히 완쾌하여 마운드에서 다시 공을 던지고 싶습니다...”라고 투혼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구단의 장병수 사장은 "한때 고인이 구단과 갈등을 겪기도 했었지만, 당시 구단 관계자들은 지금 모두 떠났고, 고인도 우리 팀의 시구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 과거의 앙금은 어느 정도 풀린 상태"라며 "구단을 빛내준 대스타인 만큼, 구단 차원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년 12월경 ‘무쇠팔’ 최동원씨를 추모할 수 있는 한국영화 ‘퍼펙트 게임’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고(故) 최동원 감독과 선동렬 감독이 선수시절 벌인 명승부를 영화화한 작품이며 지난 1987년 5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스의 프로야구 경기 즉 ‘연장전 15회에 2 대 2의  무승부로 끝나 야구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경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명승부를 이끈 양팀의 에이스 투수간의 대결 즉 ‘고 최동원선수와 선동렬선수간의 투수전’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인생이란 야구경기의 5회전에 하늘나라구단에 스카웃(?)된 장효조씨와 최동원씨의 명복을 빌며 또 그들의 후배 선수들이 그들의 투혼을 본받기를 기원하면서 최근 개봉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를 그린 영화 ‘투혼’을 소개합니다.


                              <영화 ‘투혼’>


  통산 149승, 최고구속 161km, 3년 연속 MVP에 빛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스타 ‘윤도훈’(김주혁 분). 하지만 그는 오만방자에 안하무인으로 1년 365일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탓에 결국 마운드에서는 패전처리 2군투수로 전락하고, 집에서 역시 쫓겨나 후배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사랑과 인내심 하나로 ‘윤도훈선수 전담뒷수습’을 도맡아 해온 ‘유란’(김선아 분)은 도저히 더 이상 그의 막장 내리막길 인생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마침내 숨겨둔 비장의 히든카드를 꺼내어 그에게 마지막 경고를 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2 티모 4, 6-8>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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