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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돼지야, 미안해! (샬롯의 거미줄)
   2012/09/26  23:10

주: 금주 KBS 환경스페셜에서 동물복지를 다룬 '돼지는 땅을 파고 싶다' 편을 시청하다가 문득 '우리 아이들도 땅을 파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앞으로 우리의 교육과 사육이 좀더 개선되기를 기원하면서 지난 2007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돼지야, 미안해!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경기도 이천시민 일부가 군부대 이전 반대시위를 벌이면서 돼지를 산채로 찢어죽이는 끔찍한 퍼포먼스를 감행해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시위와 아무런 상관없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끔찍하고 악랄한 동물학대 행위’라며 ‘이천시청과 시의회가 현행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엄중한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금주 수요일 밤, KBS-1TV 의 환경스페셜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 돼지들에 대하여 방영을 하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이빨과 꼬리를 잘리고 또 수컷은 거세를 당하며 냄새나고 좁은 기계 사육틀 위에서 분뇨를 깔아 뭉기며 항생제 주사와 항생제 범벅의 사료를 먹고 자라다가 살이 찌면 전기충격기등으로 엄청난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으며 도축이 되는 ‘불쌍한 돼지’가 있는가 하면 넓고 쾌적한 돈사나 방목장에서 잘 자라다가 도축이 되는 ‘행복한 돼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낮에 직장생활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다며 밤새 소주잔을 기울이며 안주로 구워먹었던 삼겹살들은 행복한 돼지가 아니라 안타깝게도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죽은 항생제 덩어리의 불쌍한 돼지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불쌍한 돼지보다 행복한 돼지가 폐사율도 적고 또 고기도 맛있다’는 것처럼 우리도 가축이나 동물들을 학대하고 괴롭힐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더불어 좋은 환경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참고로 아기 돼지가 친구인 거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는 영화 ‘샬롯의 거미줄’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샬롯의 거미줄’>

  어느 봄날, 비바람치던 밤에 이 세상에 태어난 새끼 돼지 윌버. 너무 조그맣다는 이유로 윌버는 곧장 죽을 위험에 처하지만, 농장의 철부지 어린 딸 펀(다코타 패닝 분)의 도움으로 삼촌네 농장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윌버의 바람과는 달리 동물들은 자기네끼리 무슨 비밀을 감춘 듯 윌버를 멀리 대한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농장 천장에 사는 거미 샬롯으로, 샬롯은 윌버의 친구가 되어 주기로 약속한다.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 주는 어린 펀과 새로운 친구 샬롯까지 만난 아기 돼지 윌버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그런데 그 행복한 시간도 잠시, 윌버는 여물통 밑에 사는 까칠한 쥐 템플턴으로부터 지금까지 동물들이 쉿쉿~ 감춰왔던 충격적인 비밀을 듣게 된다. 그것은 겨울이 오기 전 윌버는 햄이 되어 식탁에 올라갈 운명이라는 것! 첫 눈을 기다리며 설레어 하던 윌버는 다리 휘청이는 이 소식에 금새 울상이 되고, 거미 샬롯은 윌버를 위로하며 끝까지 윌버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이 든 그날 밤, 샬롯은 윌버를 위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특별한 기적을 준비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창세 7, 7-9>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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