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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족이라는 이름의 수호천사 (가족)
   2012/10/02  20:51

주: 가톨릭교회력으론 오늘 10월 2일이 수호천사의 날이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10월 4일을  '1004' 즉 '천사'의 날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우리 가족, 친구, 사회가 서로의 수호천사가 되길 기원하면서 수년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수호천사

 

  십자가를 안테나로!
  한번은 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하느님께 이런 걱정을 하였답니다.
  "하느님, 저는 이 세상이 너무 무서워 안 태어나고 싶어요...허락해주세요..." 그러자 하느님은 빙긋이 웃으시며 안심하라는 듯이 그 아이를 안아주시며,
  "애야,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태어나더라도 나는 너에게 수호천사들을 보내주겠다. 그 천사들은 너를 키워주고 또 학교에도 보내줄 것이다..."
"하느님, 정말이세요? 제가 그 천사 중에 한분이라도 그 이름을 알 수는 없을까요?"
"글쎄...아마 그 중에 한 천사를 너는 엄마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언젠가 제가 어느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을 기억을 더듬어 다시 써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연휴에 문화행사로 '가족'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셨겠지만 저는 이 영화 중에서 딸의 잘못으로 아버지의 눈이 찔려 실명했다는 내용이 무척 가슴아프게 와닿았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어릴 때 무서운 아버님이 저희를 불러모아 놓고 매일밤 훈시(?) 중에  자주 하신 말씀 즉  " 나는 너희의 눈을 찌르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내가 너희에게 유산을 많이 물려줄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그것은 내가 너희의 눈을 찌르는 것이 되는거야. 대학까지는 모두 보내주겠어. 그대신 열심히 공부해! 알겠지?"가 아직도 기억이 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님은 이 말씀을 지키셨습니다. 당신이 창립하신 공장을 나라에 헌납하고 사회에 좋은 일은 많이 하셨지만 저희에겐 약속대로 유산을 전혀 물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못난 제가 고등학교시절, 몸이 아파 휴학을 하면서 자주 가출을 함으로써 아버님의 눈을 찔러드렸던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 계속 통회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왜 진작 '가족이 바로 수호천사라는 것'을 못 깨달았을까? 하는 후회와 하느님이 친절하게 손수 보내주신 나의 수호천사인 가족을 때론 악마보다 더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았던 저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아무튼 지금부터라도 눈에 보이는 수호천사인 가족들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결심을 하며 영화 '가족'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가족'>

 

  정은이(수애분)은 교도소 출소 후에 2년만에 전직 경찰관 아버지 주석(주현분)과 어린 남동생이 있는 집으로 찾아왔지만 아버지는 딸에게 남동생을 위해서 집을 떠나라고 한다. 그후 아버지에게 늘 반항적인 정은이는 조직의 보스로 있는 창원형을 찾아간다. 정은이가 교도소를 가게 된 이유는 소매치기 시절 같이 일하던 창원형이 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을 5천만원이라는 돈을 조건으로 대신 자신이 뒤집어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악한 창원은 정은이가 교도소를 가기 전에 자신들의 사무실에 있던 사업자금이 없어졌다며, 정은이을 범인으로 점찍으며 오히려 훔쳐간 돈을 가져오라고 하고 정은이의 가족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정은이는 아빠 친구인 한 의사를 통해 아빠가 불치의 백혈병임을 알게 되고 또 그로부터 아빠를 위해 골수이식 조직검사를 제의받고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빠가 한쪽 눈이 먼 것이  어린 정은이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창원형의 부하가 정은이를 찾아와 창원형을 제거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하였지만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딸에게 절대로 살인을 하지말라고 부탁을 한다....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조폭의 세계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자신이 창원을 제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린 아들에게 언젠가 있을 자신의 장례식에서 상주역할을 잘하라고 하면서 아들에게 술을 따른다. 그리고 딸보다 한발 앞서 창원을 찾아가 그를 죽이고 자신도 희생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2, 48-5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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