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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전기도둑은? (전기도둑)
   2013/09/11  9:59

                                 

                         진짜 전기도둑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수십 년만의 지난 여름의 폭염을 전국민이 이른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초절전 희생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이 지난 105일간의 원전비리수사를 중간 수사결과발표를 통해 밝혔는데 놀랍게도 총 97명의 진짜 전기도둑들 즉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포함한 모두 43명을 구속기소하고 5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하여 국민들이 다시 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때 ‘왕차관’이라고 불렸던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로부터 "원전 설비업체인 한국정수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水)처리 설비 공급을 맡을 수 있도록 부처와 한국전력 등에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이 전기요금을 체납하고도 공짜 전기를 쓴다’, ‘우리 국민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나 싼 전기를 쓴다’며 우리를 마치 ‘전기도둑’이라고 비난했던 비리 고위 공직자들이 정작 원전비리 등에 연루된 진짜 전기도둑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에 영화 ‘전기도둑’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전기도둑’>

 

  드넓은 황무지와 산으로 둘러싸인 키르키스스탄의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유일한 전기기술자로 살아가고 있는 스벳 아케(악탄 아림 쿠바트 분). 출가외인인 어린 딸만 넷인 그의 소박한 소원은 그저 아들을 하나 얻는 것과 풍력 발전기를 세워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전기를 쓰게 해주는 것이다. 인정 많고 순박한 그는 마을의 가난한 할머니를 위해 전기계량기를 거꾸로 돌려주다 이른바 ‘전기도둑’으로 경찰서에 붙잡혀 갔지만 그의 착한 성품을 잘 아는 읍장의 도움으로 간신히 풀려난다. 그리고 ‘전기에 감전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없어져 혹시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친구 만수르의 농담을 곧이 믿어 그는 하마터면 감전사로 죽을 뻔 한 일도 겪는다.

 

  얼마 후, 오래 전 고향을 떠났던 베크잣이라는 사내가 선거에 나가겠다며 돌아오고 그가 잔혹한 개발업자임을 알아본 읍장의 반대로 마을 장로들은 그를 외면한다. 그러나 갑자기 읍장이 죽자 베크잣은 전기기술자 스켓 아케의 친구 만수르를 포섭해 마을을 장악한다. 또한 베크잣은 스켓 아케의 풍력발전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며 호의를 표하고 달러까지 쥐어준다. 그리고 베크잣은 키르기스스탄 전통가옥인 유르타를 만들고 전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베크잣이 그가 전기를 넣은 유르타로 중국인 투자들을 데려와 가난한 마을 할머니의 불량한 손녀를 불러 문란한 성접대를 하는 것을 본 스켓 아케는 그것을 나무라고 또 말리려다 오히려 쫓겨난다. 그리고 다음 날, 동네의 한 노인 집에 몰래 숨어 있다 들킨 그는 베크잣이 보낸 깡패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또 강물에 버려진다...

 

                     <말씀에 접지하기; 로마 2, 21>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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