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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꽃들에게 절망을 주는 사회 (노스 컨츄리)
   2014/03/08  19:24

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열악한 사회조건하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드리면서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꽃들에게 절망을 주는 사회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연희 의원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기립투표를 하자는 여성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기명으로 실시된 이날 표결에서 출석 의원 260명 중 찬성은 149표(57.3%), 그리고 반대 84표, 기권10표, 무효 17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찬성표는 결의안 공동 발의자 151명의 숫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식이하, 기대이하의 숫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의원직 사퇴 촉구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처음이지만 최 의원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최 의원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국회는 제명에 필요한 진상조사 등 보다 강도높은 조치를 강구하기로 한다”고 하지만 ‘최 의원의 시간끌기’에, ‘동료 남성의원들의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번 최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도 용납하기가 어렵거니와 그 후의 그의 망언 즉 “그 여기자를 술집 여주인으로 착각했다...”와 그를 감싸는 한 동료의원의 “예쁜 꽃을 만지고 싶어하는 것이 남자들의 본능이다...”라는 망언들은 가뜩이나 상처를 입은 꽃들을 실망내지는 절망케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열악한 노동조건하에서 직장내 성추행까지 당했던 한 여성의 실화를 그린 영화 ‘노스 컨츄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노스 컨츄리’>


  이혼녀 조시 에임즈(샤를리즈 테론 분)는 고향인 미네소타로 아이들 둘을 데리고 돌아온다. 먹고살 길이 막막했던 그녀는 큰 철광이 있는 고향에서 광부로 취직한 후 생계를 꾸려나간다. 일은 힘들지만 아이들을 먹여살리기 충분한 급여가 있었고 오랜 친구 글로리를 중심으로 한 여성 광부들의 단단한 유대는 그녀가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하지만 여성 광부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남성 광부들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조시와 글로리는 남자들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싸우게 된다.


  주: 영화 <노스 컨츄리>는 1984년 미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직장 내 성폭력 소송 승소 사건인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광산에서 일하던 조시 에임즈라는 한 여성이 남성동료들의 차별과 학대, 주위의 편견과 맞서 자기의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신념을 위해 선택한 외롭고 긴 싸움을 다루고 있다. 비교적 진보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미국에서 불과 20년 전에 처음으로 성폭력에 대해 승소한 이 사건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위대한 승리가 마침내 스크린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된다. 특히 성폭력 사건들이 만행 되고 있는 국내 정세에 이러한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더욱 특기할 만하다. 관객들은 <노스 컨츄리>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물론, 어디까지가 허물없는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성적 학대인지 그 수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스 컨츄리>는 이미 영화적으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뉴욕여성영화방송인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여성영화’로 선정되었으며 감독인 니키 카론 역시 최고의 여성감독 순위에 올랐다. 또한 샤를리즈 테론은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에 힘입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할리우드 필름 페스티발 선정 올해의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출처: 무비스트)


                             <말씀에 접지하기; 다니 13, 57>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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