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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배역은? (비브르 사 비)
   2019/04/12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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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배역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전 대구 예술영화전용극장인 동성아트홀에서 프랑스 누벨바그(주: '새로운 물결'이란 뜻으로 기존영화와 대비되는 새로운 방식과 변혁이 시도됨) 영화의 거장 장 뤽 고다르감독의 '비브르 사 비'(주: 1962년작, 제목은 ‘자신이 생각대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뜻이며, 여주인공 나나가 자신의 삶을 살지만 결국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관람하고 '이번 성주간과 남은 나의 인생이란 영화에서 어떤 배역으로 살아갈까?'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영화 '비브르 사 비'>

    도시에서 레코드샵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나’(안나 카리나 분). 그녀는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세상을 놀라게 할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의 여자’가 된다... 가혹하기만 한 ‘나나’의 삶에 운명처럼 사랑이 찾아오고 그토록 그녀가 바라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지만, 곧 그 자유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결국 그녀는 다른 포주에게 팔려가는 과정에서 포주들의 총에 맞고 거리에서 비참하게 죽는다. ?


  그런데 제가 무척 놀란 것은 거리의 여인인 나나가 종교영화인 무성흑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을 극장에 가서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입니다. 아마 그것은 머리가 깎이고 화형당하는 잔 다르크의 비참한 모습에서 그간 뭇남자들에게 능멸당하고 또 악덕 포주들에게 착취당한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음 주간(4/14-20)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주간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또 모른다고 부인하는 못난 제자가 될지? 예수님을 '사형하라'고 외치거나 또 사형을 언도하는 사람들이 될지? 예수님에게 채찍질과 못질, 창질을 하는 로마병사들이 될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들어주고 또 얼굴을 닦아주는 의인들이 될지? 십자가아래까지 동참하는 애제자가 될지? 그 선택은 지금 나에게 달려있습니다...가브리엘통신

                      < 말씀에 접지하기 : 요한 18장-19장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이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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