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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HK와 KBS (굿 나잇 앤 굿 럭)
   2014/05/20  19:57
 굿_나잇_앤_굿_럭.jpg

주: 얼마 전 일본 아베정권의 낙하산 인사인 NHK 사장이 망언을 하고 곧 사과를 하는 모습을 외신으로 보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KBS 사장 퇴진운동이 KBS 사내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들 방송국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길 촉구하면서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된장 바른 돼지’를 먹었으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이해찬 국무총리가 3. 1절 골프파문과 관련하여 노대통령이 귀국하면 곧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운동골프였다는 것이 차츰 내기 골프, 황제 골프, 접대 골프니 하며 마치 양파 껍질 벗기듯이 매일 하나씩 드러나는 것을 보고 허탈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를 비호하는 사람들의 거짓말에도 화가 납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중국으로부터 유독성 황사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는 돼지고기 특히 ‘된장 바른 돼지고기’가 몸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에 레이건 행정부가 만든 역겨운 ‘립스틱 바른 돼지’보다는 우리나라의 ‘된장 바른 돼지’가 훨씬 맛있고 또 건강에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 행정부의 너무나 잦은 거짓말에 과연 돼지에 된장을 바른 것인지 X을 바른 것인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 악취 때문에 그것을 미련하게 먹어보고야 그것이 ‘X을 바른 돼지’라는 것을 아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당사자들은 명심하길 바라면서 주용중님의 신문칼럼과 힘과 권력에 도전하는 언론인들을 그린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Good Night, and Good Luck)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립스틱 바른 돼지 / 주용중>


   미국이 1983년 그레나다를 침공했을 때 전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레이건 행정부가 종군기자 취재를 봉쇄했다. 명분이 약했던 침공, 그 치부(恥部)의 현장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하지 않았다. 여객선을 빌려 카리브해 남쪽 그레나다로 접근했다. 미 공군은 격침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몇몇 기자는 구류까지 살았다. 미군의 방해도 언론의 끈질긴 후속 취재와 보도는 막지 못했다.


  그로부터 꼭 20년 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직전, 미 전사(戰史)에 유례없는 일이 또 생겼다. 토리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참전 부대들에 세계 기자 700여명을 배속시켜 취재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매케인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낸 클라크는 국방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었다. 일부 장군들은 “불리한 뉴스가 그대로 나갈 수 있다” “기자들을 어떻게 통제하느냐”며 반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클라크의 손을 들어줬고 기자들은 전장에서 화약냄새 물씬한 기사를 타전했다.


  2003년 은퇴했던 클라크가 얼마 전 ‘돼지 입술에 립스틱’이라는 홍보지침서를 냈다. ‘돼지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도 돼지는 돼지’라는 속담에서 따온 제목이다. 그녀는 “나쁜 뉴스에 사탕발림을 하는 것은 돼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처럼 소용이 없다”고 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진실은 하루라도 빨리 털어놓는 것이 정부 홍보의 상책(上策)이라는 것이다.


  나쁜 뉴스는 막고 좋은 뉴스는 키우고 싶은 것은 어떤 정부나 마찬가지다. 닉슨은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뉴욕타임스가 아니라 백악관이 결정해야 할 것처럼 공보담당자들을 닦아세웠다. 그러나 ‘나쁜 뉴스 막기’와 ‘좋은 뉴스 키우기’에도 상식이 있고 정도(正道)가 있는 법이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1970년대에 “국가 예산을 들여 정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국민에 전달하는 당파적 공보활동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홍보가 바로 정책”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은 “노무현 가치가 100이라 치면 70~80, 아니면 50 이하로 디스카운트(평가절하)당했다”고 말했다. 왜 그럴까. 백악관 기자들은 몇 년 전 물러나는 플라이셔 대변인에게 소방차 물세례를 퍼붓고 플라이셔는 기자들에게 케이크를 나눠주며 즐겁게 이별했다. 정부와 언론이 아무리 개와 원숭이 사이라지만 이런 정도의 신뢰와 유머가 있다면 홍보도 어려울 게 없다.  (출처: 조선일보 칼럼)


 

                            <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


  1935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 중 하나인 CBS에서 뉴스맨으로 명성을 날렸던 실존인물 에드워드 R. 머로. 머로와 프로듀서 프레드 프렌들리는 인기 뉴스 다큐멘터리인 “SEE IT NOW”를 진행하며, 매회마다 정치 사회적인 뜨거운 이슈를 던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초반, 미국 사회를 레드 콤플렉스에 빠뜨렸던 맥카시 열풍의 장본인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과 언론의 양심을 대변했던 에드워드 머로 뉴스 팀의 역사에 길이 남을 대결을 다루고 있다.


  조셉 매카시 의원은 공산주의자 및 친 공산주의자들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사회적 스파이들로 규정하고, 사회 각 분야에 걸쳐서 대대적인 빨갱이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린다. 극에 달한 맥카시의 레드 혐오증으로 인해, 공산주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빨갱이로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감히 그와 맞서려는 자들이 없는 상황. 이때 바른 말 잘 하는 머로와 그의 뉴스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맥카시의 부당함에 정면으로 도전, 마침내 그를 몰락시키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권리를 되찾는데 크나큰 공헌을 한다...


주 :맥카시즘은 무엇이며, 맥카시 그는 누구인가?

  맥카시즘(McCathyism)의 사전적 의미: 1950~1954년 미국을 휩쓴 일련의 반(反)공산주의 선풍. 이는 1950년 2월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맥카시의 폭탄적인 연설에서 발단한 것이다. 1949년 이래 수년에 걸쳐 맥카시가 상원의 비미(非美)활동특별조사위원회를 무대로 하여 행한, 공산주의자 적발 추방의 선풍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이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전통적인 미국자본의 시장이던 중국의 공산화와 잇달아 발생한 한국의 6. 25전쟁 등 공산세력의 급격한 팽창에 위협을 느낀 미국 국민으로부터, 그의 주장은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당시 국무장관 J.F. 덜레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맥카시즘의 공포에 떨었고, 그 때문에 미국의 외교정책이 필요 이상으로 경색된 반공노선을 걷게 되었다. 유력한 정치가나 지식인들도 맥카시즘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CBS의 “SEE IT NOW”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은 진실보도의 선봉으로 두려움없이 맥카시에 맞서 싸웠던 뉴스맨 에드워드 머로우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다. (출처: 무비스트)


                        <말씀에 접지하기; 에페 4, 24-2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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