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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리스트는? (쉰들러 리스트)
   2014/06/12  9:10
 욘_라베.jpg


주: 14일(토) 밤 11시 EBS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방영한다기에 반가운 마음에서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난징의 쉰들러'라고 불린 독일인 욘 라베의 모습입니다.^^*



                                   나의 리스트는?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 전에 동기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한 친구가 식당을 개업하여 우리는 거기서 모임을 하면서 축하와 시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임에 못나온 친구들의 근황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한 친구의 이름이 거명되자, 그 친구에 대한 불만이 갑자기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그것은 그 친구가 수년 전에 다단계 판매사업을 하면서 동기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 친구는 동기들의 명단을 자기 사업에 이용했던 것 같았습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마신 동동주에 알딸딸하게 취해서 돌아오는 길에 저는 버스 안에서 무심코 저의 수첩을 꺼내 거기 적힌 사람들의 명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조금 전에 동기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그 친구와 ‘오십보 백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수첩에 적힌 사람들은 저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영적 물적으로 도움을 주는 가족들, 친지들의 명단이었지만 한편 나는 이름이 적힌 그들에게 얼마나 책임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을 얼마나 헌신적으로 돕고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의 수요일로 시작된 사순시기가 벌써 사순 제 3주일을 맞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리스트 즉 생명의 책에 적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수난을 겪고 또 돌아가신 이 은혜로운 시기를 우리는 보내면서 과연 우리는 나의 수첩에 적힌 이들(대자, 가족, 친지등...)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기도를 하고 또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요? 그리고 그 수첩에 가족, 친지 이외에도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이름도 몇 명 더 적어놓을 수는 없는지요? 참고로 ‘난징의 쉰들러’라고 불리운 독일인 욘 라베에 관한 기사와 영화 ‘신들러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난징의 쉰들러 / 최원석>

   최근 중국의 ‘오스카 쉰들러’인 독일인 욘 라베를 기억하자는 운동이 중국에서 일고 있다. 라베는 1937년 난징(南京) 대학살 당시 중국인 20만여명을 대피시켜 이들의 목숨을 구한 인물. 이 때문에 세계2차대전 당시 유태인 1000여명을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게 함으로써 이들의 목숨을 구한 독일 사업가 쉰들러에 비유된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중국의 당시 수도 난징에서 일본군이 시민들을 불태우거나 생매장하는 잔혹한 방식으로 30만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과 역사왜곡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라베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지멘스사(社) 직원으로 난징에 근무하던 독일인 욘 라베는 자신의 집에 600명이 넘는 난징 주민을 숨겨준 것은 물론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국제 안전지대를 만들어 2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히틀러에게 “일본의 잔혹 행위를 막아달라”고 편지를 썼다가 반응이 없자 외교관·사업가 등 외국인을 모아 자신의 자택과 대사관 부지 등 일본군이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을 안전지대로 만들어 난징 주민들을 먹고 자게 했다. 전체 보호지역에 피신했던 난징 주민들은 2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라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거의 기억되지 못했다. 대학살 당시 국민당이 벌였던 항일운동이 부각되는 것을 공산당이 꺼려한데다 난징 대학살 사건 자체를 수치스러운 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의 중·일 냉각분위기 속에 라베는 산 역사로 되살아나고 있다.

 1997년, 욘 라베의 일기 출간 이후 라베 얘기는 난징 대학살의 중심 의제로 떠올랐으며, 중국 사학자들은 최근 난징 대학살에 대한 28권짜리 세부 역사서를 펴냈다. 난징 대학 캠퍼스 확장과 함께 자취도 대부분 없어진 채 폐허로 방치됐던 라베의 저택도 현재 시 당국의 지원으로 복원되고 있다.

 라베는 전후 나치 전력이 문제돼 소련군과 영국군에 체포된 뒤 재판에 회부됐다.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1950년 독일 베를린에서 가난하게 생을 마쳤다. 베를린에 살 당시에는 그의 선행을 기억한 중국인들이 소포로 그에게 음식과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조선일보) 



                             <영화 ' 쉰들러 리스트'>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어느 마을.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였던 독일인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고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냉혹한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친분을 맺으면서 냉혹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 될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그는 독일군 장교에게 빼내는 사람 숫자대로 뇌물을 주는 방법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스턴과 함께 구해낼 유태인들의 명단, 이른바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구해낸다... 

                              <말씀에 접지하기; 필립 4, 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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