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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것은...(D-13)
   2012/03/19  11:26

주: 세계 핵안보 정상회의가 3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하여 부디 '핵무기 없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지난 2005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것은...


   요즘 북한, 이란등의 핵문제로 국제사회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달 16일이면 인류역사상 첫 핵무기 실험이 이루어진 지 60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 북부 사막지대에서는 강력한 폭발과 함께 섬광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인류가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대, 즉 핵무기 경쟁과 종말론적 핵공포 속에 살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섬광이었습니다. 이 실험의 암호명은 안타깝게도 가톨릭 신앙의 핵심인 ‘삼위일체‘ 즉 ’트리니티(Trinity)‘를 인용하여 ’트리니티 테스트’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미국의 원폭 개발 프로그램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당시 과학자, 군관계자등 260여 명과 함께 그 실험을 지켜봤던 ‘원폭의 아버지’ 존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나중에 ‘폭발 순간 힌두교 경전의 어느 구절이 떠올랐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개탄했다고 합니다.

   “이제 나는 불행하게도 죽음의 사자, 즉 세계의 파괴자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은 그해 7월 25일 일기에

  “우리는 역사상 가장 두려운 폭탄을 발명했다…그것은 노아의 방주 이후 유프라테스 계곡 시대에 예언된 불에 의한 파멸과 같을 것”이라고 썼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실험 한 달도 채 안된 그 해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됐습니다. 나가사키 원폭은 트리니티 테스트에 사용됐던 원폭 ‘가제트(Gadget)’와 동일한 모델이었다고 하는데 미 핵과학자 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3만 기에 가까운 핵탄두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인된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2만기이상), 러시아(8,000기정도)·영국·프랑스·중국 등의 5개국이며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도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런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이른바 경찰국가로부터 수년간 불량국가, 테러국가로 분류된 북한은 지난 2월 몇기의 핵보유를 선언했다가 그 핵개발 포기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테이블에 강제로(?) 연행되어 앉혀진 상황이지요. ''자기가 핵실험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논리가 국가간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더 이상 세계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자'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진정한 국가간의 대화와 신뢰 즉 평화가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에 올렸던 저의 글과 영화 ’D-13''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원자탄보다 강한 평화>


   ‘일본이 1970년대에 수십개의 원자탄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미국방부의 보고서가 최근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미국방부가 국방예산을 더 타내기 위해 조작한 보고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국은 일본의 재무장을 막기 위해 동북아시아에 더 많은 핵무기를 배치했었고 또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미명아래 소련, 중국과 군비경쟁에 열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4, 27-31)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보다는 세상이 주는 평화 즉 원자탄(돈, 권력,...심지어 낚시할 때도 밑밥...^^*)에 너무 의지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원자탄보다 강한 것이 주님이 주신 ‘평화’라는 것을 원자탄을 발명한 오펜하이머박사가 후에 깨닫고 반핵 활동을 다음과 같이 적극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원자폭탄이 처음 제조되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원자탄의 엄청난 힘과 파괴력에 놀랐다. 한 번 투하될 경우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 후유증이 몇십년씩이나 계속 남아 살아남은 사람에게까지 지독한 고통을 짊어지게 하는 원자탄은 그 이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원자폭탄은 이제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하는 현대전의 중요한 무기가 되었고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권을 위해 원자탄 제조를 비밀리에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강대국들이 앞을 다투어 원자탄을 만들자 원자탄은 전쟁에서 그 어떤 나라에게도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히려 원자탄을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서로를 경계하며 주시하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 해 미국에서 비밀회의가 극비리에 열렸다.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를 감독한 오펜하이머 박사를 비롯하여 국방성의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더욱 강한 원자탄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펜하이머 박사에게 수많은 질문이 던져졌다. 그 때 한 고위관리가 오펜하이머 박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원자폭탄보다 더 강한 무기는 있습니까? 또 만약 적들이 원자탄으로 공격해 올 경우 그것을 막아낼 방어무기는 없습니까?"

  질문을 받은 오펜하이머 박사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원자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현대의 기술로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원자폭탄을 막아낼 수 있는 무기는 있습니다."

  그러자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이 그 신무기에 대해 깜짝 놀라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것은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무기 즉 '평화'라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 1993년 10월호, p.39 참조)

                                                

                                 <영화 ‘D-13’>


  1962년 10월 16일. 美 U-2 비행기가 쿠바 상공을 정찰 중, 핵미사일 기지가 건설되고 있음을 포착한다. 이 미사일은 美 전역을 단 5분만에 전멸시킬 수 있는 소련제 핵탄두! 만약 이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미국의 파괴는 물론 제3차 세계대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美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와 보좌관 케네스 오도넬을 중심으로 비상대책 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강구하지만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고 엇갈린다. 미군부는 이러한 소련의 태도를 명백한 도전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칫 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전인류의 생존을 건 문제 앞에 케네디 형제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는 신중한 고심 속에 냉정을 유지한다. '선전포고'냐 아니면 '외교협상'이냐 라는 치열한 논쟁 속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은 점점 커져만 간다...                   

                     
                      <말씀에 접지하기;  콜로 1, 2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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