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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총이 탕! 탕! 탕! (볼링 포 콜럼바인)
   2012/04/03  15:42

주: 최근 미국 오이코스대학에서 퇴학을 당한 한국계 미국인 고모씨가 대학내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1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슬픈 뉴스를 접하고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학교총이 탕! 탕! 탕!>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전세계가 학교폭력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프랑스에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폭행하는 학생 두명이 수업시간중에 경찰에 강제연행되었다고 해서 학생들이 항의성 데모를 하는 모습이 뉴스시간에 보도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을 영화화한 ''볼링 포 콜럼바인'',''엘리펀트''등의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기도 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일진회등의 학교폭력을 하루속히 근절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학교종이 땡! 땡! 땡! 어서 모이자!''란 노래대신에 ''학교총이 탕! 탕! 탕! 어서 도망가자!..하는 노래가 불려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부에서 궁여지책으로 각 학교에 경비원내지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이런 조치가 학생들의 반발과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마저 듭니다. 아무튼 학교폭력과 총기사건이 제발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미고교 총기사건을 다룬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수년 전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 라며 수상소감을 시작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연간 총기 피살자수 11,127명이라는 놀라운 숫자를 낳고 있는 미국의 총기문화를 시작으로, 광기와 폭력의 역사로 얼룩진 미국을 샅샅이 해부하고 있는 이 영화는, 엄밀하게 말해서 다큐멘터리이지만 어느 극영화 못지않은 극적 구성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통쾌한 유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99년 4월 20일 미국 콜럼바인 고교에서 900여발의 총알을 날리며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인 두 소년 에릭과 딜란의 총기사건에서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폭력, 마약, 만화, 게임, 가정환경, 록가수 마릴린 맨슨 등에 그 원인을 돌렸는데 감독은 그런 대답에 이렇게 일침을 가한다.

  "그날 아침 미국의 코소보 공습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이는 ''미대통령의 탓''이 아닌가! 그렇다면 에릭과 딜란이 그날 아침 볼링을 했다는데 총기난사는 ‘볼링탓’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라고.

 

  명감독 마이클 무어의 발길과 입심을 따라 콜럼바인 사건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우리는 미국의 2억 8천만 인구가 얼마나 정부와 언론, 기업이 조장하는 공포의 세계에 길들여져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 공포가 정복의 역사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적을 만들고 죽이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그리고 집요한 추적을 통해 폐부를 찌르다가도, [사우스 파크]식의 장난기 가득한 애니메이션을 들이밀며 명랑한 유머로 돌아서는 감독 마이클 무어. 한편으로는 유머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칼날보다 날카로운 그의 화법은 분명 미국과 폭력에 날리는 강력한 펀치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서는 46년 만에 처음으로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는데, 상영후 13여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는가 하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영화제 특별상인 55주년 기념상을 받았다.


                 <말씀에 접지하기; 2 코린 10, 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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