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방윤석신부님의 쾌유를 빌며...(야곱신부의 편지)
   2012/05/12  0:7

          
                                    방윤석 신부님의 쾌유를 빌며...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4월 중순, 대전 마르코니회(가톨릭 아마추어무선사회)의 한 회원으로부터 ‘지도신부인 방윤석 신부님이 지금 식도암 등으로 매우 위독하다며 기도를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저의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그건 작년까지만 해도 방신부님이 동생 방경석신부와 함께 100Km 마라톤를 완주하셨고 또 최근에는 전국 만돌린협회 회장도 하시며 자선연주회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르코니 카페에 올려진 방신부님의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되자 저는 그 이야기가 사실임을 알게 되었고 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씀의 전화를 눈물로 접으며 드리는 글>

 

  찬미 예수님,
  저는 전화로 듣는 천주교 주일강론 말씀의 전화를 운용하고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서산 석림동성당 주임 방윤석 베르나르르도 신부입니다. 제가 지난 2012. 4. 11. 대전성모병원에서 정기검진 결과 뜻하지 않게 식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갑자기 모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암과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비우고 놔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말씀의 전화도 그만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말씀의 전화는 지난 1994. 10. 1일부터 시작하여 17년간 한 주일도 거르지 않고 전화기에 녹음해왔고 매주 250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또 원하시는 공소회장님들에게는‘방윤석신부의 주일강론'을 만들어 매주 보내 드렸습니다. 이 내용들이 말씀의 전화 카페와 마르코니 카페에 있습니다.

 

   저도 매우 서운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나는 것이 급선무이며 저를 이어 말씀의 전화를 운영해주실 계승자 신부님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발병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쾌차하면 다시 지속적으로 '말씀의 전화'를 운용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잘 운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부족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잘 들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카페를 지켜주시는 카페지기님, 게시판지기님들 그 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관리자와 함께 끝까지 말씀의 전화를 지켜주십시오. '말씀의 전화' 책을 원하시는 분 계시면 택배 착불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지금 말씀의 전화 3권과 4권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책값은 무료입니다. 말씀의 전화 카페에 신청하십시오.

 

  제 상태가 매우 안 좋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묵주기도 바치실 때 성모송 후렴 부분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사제 방 베르나르도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하고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기도 응원을 제 스마트폰 010-6757-3217에 문자나 카톡으로 날려주시면 암 극복에 큰 힘이 되겠습니다. 말씀의 전화를 통하여 부디 여러분들을 다시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베풀어 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2. 4. 18.
                                               천주교 대전교구 서산 석림동성당 
                                            주임사제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 드림.

 

 <출처: 대전 마르코니회(가톨릭 아마추어무선사회)
                 카페 http://cafe.daum.net/DS0LB >

 

   아무튼 방신부님이 우리에게 그동안 보여주셨던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병석에서 다시 일어나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또 로사리오 기도 중에 병자들의 어머니이신 루드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께 “사제 방윤석 베르나르도를 위하여 빌어주소서”하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한 노사제의 헌신적인 사목활동을 감동적으로 그린 핀란드영화 ‘야곱신부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야곱신부의 편지’>

 

   어릴 때 엄마의 잦은 구타와 학대를 온몸으로 막아준 고마운 언니가 시집을 가서도 안타깝게 형부에게 잔인한 폭력을 당하자 동생 레일라는 이를 보다 못해 그 못된 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서 종신복역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일라는 특별사면을 받고 한적한 시골집에서 사는 늙고 치매까지 온 시각장애자 야곱신부에게 보내져 전국에서 야곱신부에게 보내온 각종 ‘기도를 부탁하는 편지들을 읽어주고 또 그 편지에 답장하는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삶의 어려움을 구구절절 적어 보낸 이들의 편지에 사랑과 위로에 찬 격려의 답장을 하고,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때론 자신의 생활비마저 불쌍한 이들에게 전부 기부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야곱 신부. 하지만 레일라는 이러한 야곱신부의 일을 모두 부질없고 또 의미없는 일이라 여기고 심지어는 우체부가 가져온 기도청원 편지들을 우물에 몰래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길잡이 도움을 청하는 야곱신부를 매정하게 거절하고 그를 성당에 홀로 버려둔 채 돌아와 택시를 불러 몰래 도망을 가려다 포기하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한편 어느 날부터 더 이상 편지가 오지 않자 야곱신부는 깊은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레일라는 당황하며 우물에 빠진 편지들을 다시 건지다가 실패하자 우체부와 짜고 거짓으로 야곱신부에게 편지가 온 것처럼 꾸미다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아픈 과거와 상처를 신부님께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야곱신부는 레일라가 그동안 생각한 것처럼 ‘특별사면을 정부에 요청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그동안 레일라가 면회조차도 거부했던 사랑하는 그녀의 언니였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는 언니의 편지뭉치를 가엾게 울고 있는 그녀에게 찾아 전해주고 또 그녀를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져 선종한게 된다. 그런데 레일라는 야곱신부를 떠나보내지만 이제 한 가지 희망을 갖게 된다. 그것은 그녀를 기다리는 사랑하는 언니가 있다는 것이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르 2, 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4 완장보다 더 큰 반지 (베니스의 상인) 이현철 12/05/18 7092
463 포인트 적립하기 (인 디 에어) 이현철 12/05/18 6894
462 방윤석신부님의 쾌유를 빌며...(야곱신부의 편지) 이현철 12/05/12 8043
461 히틀러를 ''''깡패''''라고 한 소년 (작전.. 이현철 12/05/07 7064
460 좋은 이웃이 되려면...(그랜 토리노) 이현철 12/05/06 7164
459 그 상표의 가치는...(노스페이스) 이현철 12/04/30 7544
458 별을 못 보는 사람들 (달팽이의 별) 이현철 12/04/17 7795
457 경찰청장의 사과를 바라보면서...(체인질링) 이현철 12/04/09 6987
456 가짜 영웅 만들기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이현철 12/04/06 7675
455 숲도 동반성장을 하는데...(나무를 심은 사람) 이현철 12/04/05 7260
454 학교총이 탕! 탕! 탕! (볼링 포 콜럼바인) 이현철 12/04/03 7260
453 방문금지령의 이유는...(어웨이 프롬 허) 이현철 12/04/01 7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