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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사들의 천국 만들기 (패치 아담스)
   2012/07/05  8:48

주: 오늘 KBS - 1TV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서 최근 '웃음의 기술'이란 책을 펴낸 경운대학교 윤복만교수님이 특강을 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호탕한 웃음으로 장마날씨의 짜증과 의료계의 포괄수가제 갈등을 확 날려버리자는 마음에서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의사들의 천국 만들기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 전에 한 종합병원에 시너통을 가득 실은 차가 뛰어들어 불을 붙이겠다고 해서 하마터면 그 병원이 생지옥이 될 뻔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연인즉, 한 남자가 자신의 여동생이 그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나서 심각한 수술 후유증을 앓게 되자 병원에 항의를 했답니다. 하지만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병원측이 시종 무성의한 대답과 태도로 일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병원방화를 실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합니다.

 

  (한센병 환자와 결혼한 간호사들을 천사에 비유한 자신의 작품 '천사의 눈물'을 설명하고 있는 원로 의사 조창원씨)


 한편 서울대병원에서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주인공인 ‘조백현 대령’의 실존 모델인 원로 의사이자 전 국립 소록도 병원장이었던 조창원씨(80세)가 특별한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여 병원 구내를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들의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에 조씨는 4회(1950년) 졸업생자격으로 그림을 출품했는데 조씨는 “의사들의 편견과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것을 반성하고 후배 의사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1961년부터 3년간 군의관(육군 대령)으로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당시 환자들과 함께 오마도 간척사업을 실시하고, 한센병 환자들로 축구단을 만들어 축구대회에 참가, 우승컵을 안겼으며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당시의 이 사연을 소재로 쓴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아직도 일부 몰지각하고 비양심적인 의사들이 병원을 생지옥으로 만들고는 있지만 이 땅의 대다수의 의사들은 사랑과 헌신으로 병원을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원로 의사 조창원씨의 삶을 통해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실제로 미국의 헌터 아담스라는 의사가 유머와 헌신으로 이른바 천국병원을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패치 아담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패치 아담스’>

  

  1969년, 헌터 아담스(로빈 윌리암스 분)는 불행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살을 기도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정신병원의 한 동료환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뜻의 '패치(Patch)'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패치 아담스'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꿈은 환자들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 2년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나이 많은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서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의대 규칙을 어기고 그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장난기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하려 그들을 몰래 만나다가 학교측에 발각된다. 패치는 의사면허증없이 의료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간주되고, 더구나 패치와 진실한 사랑을 나누던 동급생 캐린이 정신이상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생긴다.


  이에 학교당국과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낀 패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포자기 하지만, 생명의 고귀함과 진리를 깨닫고 다시 의욕을 불태운다. 하지만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의과대학 학과장은 패치에게 퇴학처분을 내리는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까지 한다. 의학협회는 패치의 열정과 학업 성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가 졸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후 12년간 패치는 의료 행위를 계속했고, 1만 5천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무료 치료는 물론, 어떤 의료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 패치는 버지니아주 서부에 105 평방미터의 땅을 구입했다. 그 땅에는 게준트하이트 병원 건물이 완공을 기다린다. 또한 현재까지 전세계의 1천여 명에 이르는 의사들이 그와 합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5, 29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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