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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할머니의 독립운동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2012/07/09  9:5

주: 최근 클린턴 미국무장관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며 '일본군 성노예'가 적절한 표현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더이상 일본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역사를 왜곡하지말고 또 우리나라의 언론기관도 이번 기회에 '위안부'라는 표현을 삼가해주길 바라면서 지난 2009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이 할머니의 독립운동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대학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대학 등록금은 계속 인상하여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도 학업을 포기하거나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자금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여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보은군의 한 할머니가 자신의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2천만 원을 보은군민장학회에 쾌척하여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놀랍게도 팔순을 넘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83세)입니다. 이 할머니는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그동안 면사무소에서 쌀과 반찬을 배달해주고 병원도 공짜로 보내주니 이 늙은이 혼자서 더 이상 돈 쓸 곳이 없습니다. 이 돈이 나의 전 재산인 만큼 부디 값지게 쓰여지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저처럼 수모를 당해선 안 되죠. 앞으로 두 번 다시 나라를 잃는 불행이 생기지 않도록 내 재산 전부를 인재양성에 보태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옥선 할머니의 고귀하고 위대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 그동안 자신은 못 먹고 못 입었지만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을 위하여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하신 수많은 장학금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서라도 대학당국들은 이미 관행처럼 된 적립금 쌓기보다는 학생복지와 장학금 확대를 실천하여 '이 할머니의 독립운동 즉 인재양성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촉구하면서 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의 의로운 법적투쟁을 그린 다큐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은 한 치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사람을 절대로 믿지 않아.”하시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 그러한 모습 그대로 그녀를 따뜻하게 받아들였던 ‘재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사람들. 그런 그들이 극적으로 만났다.


  조심스럽게 서로를 경계하던 그들이 같이 웃고, 울고, 이를 갈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외롭고도 힘든 재판을 시작한다. 10년간의 재판을 함께하는 동안, 송할머니와 송할머니 지원모임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찾아간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마지막 재판에서는 패소하였지만 송신도 할머니는 당당하게 일본 재판관에게 외친다.

“재판에는 졌지만 나의 마음은 결코 지지 않았다!”라고...


 

            <말씀에 접지하기; 루카 10, 36-37>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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