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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양원의 콰르텟 (콰르텟)
   2016/03/27  22:36
 콰르텟.jpg

             

                            요양원의 콰르텟

 

 

  십자가를 안테나로!
  어제 요양원의 저녁식사수발은 조금 전에 대구 사회복지영화제에서 은퇴 음악가들의 요양원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영국영화 ‘콰르텟’ (Quartet : 4중창단)을 보고 와서 그런지 평소엔 조금 짜증스러웠던 요양원 402호, 어르신 4분의 분위기가 마치 멋진 콰르텟 공연 같았습니다.

 

“저 사람들은 나랑 방직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야....”를 늘 반복하시는 저의 모친
“먹여주는 숟가락을 물고 안 놓아 주시는 P 할머니”
“밥을 드시면서도 간식을 또 달라고 떼를 쓰는 A 할머니”
“여러 번의 침상 등받이각도조절에도 늘 만족을 못하시는 K 할머니”

 

  그런데 이번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자세하고도 친절한 음성 화면해설을, 그리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은 이른바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로 많은 시청각 장애자들도 저와 함께 관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많은 영화들이 이런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되길 바라고 또 요양원의 일상이 멋진 공연, 영화가 되길 기대하면서 영국영화 ‘콰르텟’을 소개합니다.


                                   <영화 ‘콰르텟’>

 

   과거 사랑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테너 레지(톰 커트니 분), 분위기 메이커이자 호색한 베이스 윌프(빌리 코놀리 분), 정신은 좀 오락가락하지만 늘 소녀같이 순수한 알토 씨씨(폴린 콜린스 분). 이들은 한때 세계적 명성을 날리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유명 오페라 가수들이지만 이제 모두 은퇴하고 독지가들의 후원에 의지하는 음악가들의 요양원인 비첨하우스에 모여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 막강 포스의 슈퍼스타 소프라노 진(매기 스미스 분)이 비첨하우스에 입주를 하자 그 누구보다도 테너인 레지가 긴장한다.

 

   모두가 그녀의 입주를 환영하지만 단 한 사람, 젊은 시절 진과의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간직한 레지는 불쾌하다는 기분을 못내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재정난에 빠진 비첨하우스를 지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된 갈라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콰르텟(주: 4명의 오페라 공연) 제의를 콧대 높은 진이 단칼에 거절하자 왕년의 스타 3명은 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마침내 그들의 멋진 콰르텟은 성사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다니 3, 23-24>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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