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파벨라의 눈물 (세컨드 마더)
   2016/08/23  23:56
 세컨드.jpg

                                        

                                                 파벨라의 눈물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8월 9일(한국시각), 2016년 리우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는 놀랍게도 여자유도 세계랭킹 14위인 시우바란 여자유도선수였습니다. 그녀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여자유도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선수에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입니다. 이날 시상대에서 시우바는 관중의 뜨거운 성원 속에 브라질 국민들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 특히 그녀는 “첫 금메달의 영광을 우리 ‘시티 오브 갓’ 파벨라(주: 브라질의 슬럼가를 칭함) 주민들에게 돌린다....”라고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지난 2005년에 제작된 영화 ‘시티 오브 갓’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의 슬럼가인 ‘시티 오브 갓’ 파벨라출신이며 그녀도 한때 갱단의 일원으로 이들의 싸움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그 험한 곳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유도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우바는 “나의 팬들, 특히 내가 자라난 ‘시티 오브 갓’ 파벨라의 아이들은 나의 힘이며 내가 그곳의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이 나를 보고 앞으로 마약밀매나 갱단이 아닌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인 ‘시티 오브 갓’ 파벨라출신의 여자 유도선수로서 또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지 못하자 한때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조롱까지 받아야만 했던 시우바선수가 이번에는 당당히 자신의 모국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브라질의 빈부차와 갈등을 잘 그린 영화 ‘세컨드 마더’를 소개합니다.

                                    

                                            <영화 ‘세컨드 마더’>

 

   브라질 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가사일을 도우며 주인집 가족들에게 헌신하며 특히 그집 아들을 마치 자기 아들인양 애지중지 키워왔지만 정작 자신의 딸인 제시카와는 무려 13년째 떨어져 지내고 있는 ‘특별한 엄마’이자 ‘완벽한 가사도우미 아줌마’인 ‘발’(헤지나 카제 분). 한편 대학입시를 위해 엄마가 일하는 도시로 와서 약 13년 만에 엄마와 함께 살게 된 당차고 자유분방한 딸 ‘제시카’(카밀라 마르질라 분)는 꽉 막힌(?) 엄마와 시종일관 부딪힌다. 그리고 제시카는 겁도 없이 주인집 식탁에 앉으며 이를 만류하는 엄마 ‘발’에게 “자신은 이집의 손님으로서 식탁에 당당히 앉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명문대에 당당히 합격한 제시카와는 달리 주인집 아들은 입시에 실패하게 되자 발은 오히려 가시방석에 앉은 격이 된다. 그리고 대학 건축과 교수인 주인 아저씨가 여대생이 된 제시카를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유혹하자 제시카는 그집을 울면서 떠나게 되고 또 엄마 발은 이제부터는 사랑하는 딸 제시카를 돌보기 위해 그동안 자기집과도 같은 부잣집을 미련없이 떠나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 이사 49, 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0 인생차와 각설탕 (각설탕) 이현철 13/07/19 8299
559 아이를 업고 뛴 여승무원 (누들) 이현철 13/07/12 8782
558 성체가 되어주신 어머니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이현철 13/06/30 8898
557 천국이 된 아침마당 (천국의 속삭임) 이현철 13/06/25 9184
556 태풍 속에 별을 찾아서...(태풍) 이현철 13/06/21 9217
555 눈먼 독수리가 된 미국 (이글 아이) 이현철 13/06/13 9470
554 작은 햇살을 거부하는 사람들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이현철 13/06/05 8755
553 북송된 꽃제비들 (크로싱) 이현철 13/05/31 8908
552 국민의 딸을 겁탈하다니! (장군의 딸) 이현철 13/05/29 9060
551 일본의 진정한 백기를 기대하며...(아버지의 깃발) 이현철 13/05/20 9278
550 누가 이들을 도둑으로 만들었나? (뻔뻔한 딕 & 제인) 이현철 13/05/19 9175
549 소가 넘어갑니다! (달마야, 놀자!) 이현철 13/05/17 8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