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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 “레바논의 부활 위해 국제사회의 구체적 행동이 필요합니다”
   2021/08/10  11:20


1년 전 폭발로 파괴된 베이루트 항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사고 1주기를 맞은 8월 4일 일반알현의 말미에서 레바논의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지난 7월 1일 동방가톨릭 및 동방정교회 총대주교들과 함께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느님께 희망의 빛을 청했다고 밝혔다.

 



Michele Raviart / 번역 박수현

 

“저는 1년 전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끔찍한 폭발사고가 일어나 수많은 사망자와 폐허를 낳은 소중한 나라 레바논을 생각합니다. 특히 희생자와 그 가족, 부상자들, 집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삶의 희망을 잃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4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참사를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핵(非核) 폭발 중 하나로 기록된 당시 폭발로 가옥과 항구지역 전체가 전소되고 3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빛
교황은 동방가톨릭 및 동방정교회 총대주교들과 함께 지난 7월 1일 바티칸에서 열린 ‘향백나무의 나라’ 레바논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성찰의 날을 보낸 이후 중동 국가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당시 교황은 “그리스도교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레바논 국민들의 희망과 열망, 좌절과 피로에 귀를 기울이며 하느님께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빛을 간구했다”고 밝혔다.

 

말이 아닌 구체적 행동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이어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위기로 인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교황은 국제사회에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부활의 여정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프랑스와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회의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국제회의에서 기부와 투자를 통해 3억5000만 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레바논 정부는 여전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신임 총리는 정치세력 간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바논 방문 위한 교황의 열망
한편, 베이루트의 재건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는 카리타스와 국제기구의 헌신을 비롯해 젊은이들과 시민사회의 남다른 공헌 덕분이다. 레바논은 교황이 껴안으려는 나라이기도 하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친애하는 레바논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방문하고 싶은 열망이 큽니다. 저는 레바논이 다시금 형제애의 메시지이자 중동 전체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가 되도록 여러분을 위해 지침 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1-08/papa-francesco-appello-libano-udienza-general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