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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 아프간 위한 기도와 단식 강력 호소
   2021/09/14  11:23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  (Public Domain)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9일 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에서 최근 폭력과 테러의 희생자들인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연대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궁핍한 이들을 도우며, 대화와 연대가 평화와 형제애 가득한 공존으로 이어져 아프간에 희망적인 앞날을 안겨주도록 계속 기도합시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의 상황 변화를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 26일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카불 공항의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지난 8월 26일 목요일 자살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이들과 도움과 보호를 구하는 이들의 고통에 동참합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깁니다. 시련을 겪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 특히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교황은 “궁핍한 이들을 도우며, 대화와 연대가 평화와 형제애 가득한 공존으로 이어져 아프간에 희망적인 앞날을 안겨주도록 계속 기도하길” 전 세계에 요청했다. 또한 이런 때에 우리가 무관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역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이 상황에 전념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이런 까닭에 저는 모든 이에게 기도를 강화하고 단식을 실천하라고 호소합니다. 지금은 기도와 단식, 기도와 참회를 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진지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자비와 용서를 구하면서, 기도를 강화하고 단식을 실천하십시오.” 

 

테러 공격 위험이 매우 높은 아프간
아프간 테러의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에서 미국은 오는 8월 31일까지 모든 인원의 철수를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군의 통제권 내에 있는 구역조차 테러 행위를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테러 위협은 확실히 존재한다.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 24-36시간 내에 테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국인들에게 공항 인근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급” 중 1명이 포함된 2명의 무장세력이 사망한 ‘자칭 이슬람 국가(IS)의 호라산분파(ISIS-K)’에 대한 미국의 기습이 마지막 공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미국의 기습이 “아프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이탈리아와 영국 수송작전 종료
현금을 찾으려고 현금인출기 앞에서 줄을 선 민간인들을 구타하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은 미군과 민간인들이 떠나는 대로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그동안 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10만 명이 고립됐다. 지난 8월 28일 이탈리아의 마지막 수송 항공기가 돌아왔으며, 지난 밤 20년간의 아프간 파병 임무를 마무리한 영국왕립공군(RAF) 소속의 마지막 항공편도 출발했다. 탈레반은 1-2주 내 새 정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북동부 지역 판지시르 주의 거의 모든 인터넷 망과 통신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이 지역은 저항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북부의 바글란 주와 함께 아직 탈레반이 점령하지 못한 지역이다. 

 

어린이의 상황: 도움 받지 못하는 30만 명의 피난민
유니세프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아프간에는 도움이 필요하고 버려질 수 없는 30만 명의 어린이 피난민들이 있다. 이들 중 많은 어린이들이 탈레반의 점령 직후 주거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5세 이하의 유아 100만 명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만명이 넘는 여아들을 포함해 400만 명 이상의 미성년자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비극적 소식은 유엔아프간지원단(이하 UNAMA)이 전하고 있다. UNAMA는 상반기 동안 이미 기록적인 위기 수준에 다다른 아프간 민간인들에게 있어서 2021년이 점점 더 암울한 해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국적군의 철수가 시작되고,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된 지난 5월 이후 사망자와 부상자는 급증했다.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1-08/afghanistan-aeroporto-civili.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