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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 “전쟁으로 자식 떠나보낸 우크라이나·러시아 어머니 위해 기도합시다”
   2023/01/19  14:55


눈물을 흘리는 우크라이나 여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전기도 없고 온기도 없이 전쟁 중에 성탄을 지내며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전쟁으로 전사한 아들 때문에 울고 있는 많은 여성을 떠올렸다. “이것이 전쟁의 대가입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우크라이나에서 319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잔인한 전쟁에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모든 어머니를 기억했다. 고통은 경중을 따질 수 없으며 모든 이에게 해당한다. 교황은 교황청 사도궁 서재 창가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대변인으로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지난 2022년 2월 24일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들은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전기도 없고 온기도 없이 전쟁 중에 성탄을 지내며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부탁입니다. 그들을 잊지 맙시다.”

 

어머니를 위한 마음
교황은 성탄 구유를 보면서, 특히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시는” 성모님께 시선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성모님의 이 모습과,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퍼진 것처럼 더 이상 자기 아들을 곁에 둘 수 없어 고통받는 수많은 어머니의 생생한 모습이 교차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전쟁 희생자 군인들의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머니들과 러시아 어머니들 모두 자식을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교황은 “이것이 전쟁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군인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 어머니와 러시아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시다.”

 


울음을 터뜨린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들의 어머니들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이다. 그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수많은 여성에게 교황이 먼저 다가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황은 지난 2022년 11월 6일 바레인 사도 순방 이후 귀국 기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방문했던 전쟁 전사자 묘지들을 열거하면서 전사한 군인들의 무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들의 어머니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저는 ‘안녕하세요, 여사님께 봉투가 전달됐습니다’라며 어머니의 집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어머니가 봉투를 열자 이런 메시지가 나옵니다. ‘귀 댁의 아드님이 국가의 영웅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이는 전쟁의 비극입니다.”

 

지상 공격
러시아 동방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흐 자포리자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자포리자 외곽에 밤새 집속탄 공습을 벌였다고 전했다. 또한 미사일이 창고 및 다른 보조시설을 파괴했다며, 희생자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휴전이 시행되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행해진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고위급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선언한 휴전 기간 동안에도 실제로 민간시설을 겨냥한 9차례의 미사일 공격, 3차례의 공습, 40차례의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전쟁으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수많은 여성의 고통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3-01/papa-francesco-angelus-mamme-ucraine-russe-guerra.html